10월 27일 오후 방송한 MBC ‘무한도전’에서는 지난주에 이어 300회 특집 ‘쉼표’ 편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 박명수는 멤버들에게 “‘무한도전’ 하차를 생각해본 적이 있느냐?”라는 질문을 했다. 이에 길과 정준하, 정형돈은 하차를 생각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정형돈은 “개그맨으로서 못 웃긴다는 캐릭터가 얼마나 슬픈 건지 모를 거다”고 말했다. 이에 길은 “나도 태생적으로 못 웃기고 무리수 캐릭터를 맡은 뒤 말만 꺼내도 무리수라고 한다. 심지어 공연장에서 앵콜곡을 부르려고 해도 무리수라고 하더라”고 섭섭했던 마음을 드러냈다.
이 말을 듣고 있던 정준하는 “한때 재석이가 내가 이야기 하면 잘 안받아주는 것 같고 명수형한테만 리액션을 해주는 것 같아 서운했었다. 어느 날 우연찮게 방송에 나오는 내 모습을 보면서 ‘내가 저렇게 하는데 재석이가 어떻게 받아줄까’라는 생각을 했다. 그 후 ‘쿨 가이’ 캐릭터처럼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더니 잘 풀리는 것 같다”고 전했다.
시청자에게 웃음을 선사해야하는 ‘무한도전’ 멤버들의 속마음은 그동안 장난기 가득한 이들의 모습과는 달리 진지하며 숙연한 분위기를 전달했다.
이밖에도 멤버들은 각자의 질문을 통해 속내를 밝혔다. 특히 노홍철은 이야기 도중 눈물을 흘려 모두를 놀라게 했다.
‘무한도전’ 300회 특집 ‘쉼표’ 편은 출연진과 스태프 모두가 프로그램을 위해 더욱 열심히 노력할 것을 다짐하며 마무리 됐다.
조정원 이슈팀 기자 / chojw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