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
경기탓? 직장 어린이집 설치 ‘주춤’
뉴스종합| 2012-10-29 09:03
[헤럴드경제=박도제 기자]어려워지는 경기 탓에 직장 어린이집 설치도 주춤한 것으로 파악된다.

29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9월말까지 직장 어린이집 설치 지원을 받은 기업은 44개를 기록하고 있다. 어린이집 신규 설치 지원을 신청한 24개 기업과 놀이터 등 직장어린이집에 추가되는 비품 설치를 지원받은 20개 등이다.

3분기까지 추세는 지난해보다 약간 주춤한 것으로 지난해 전체 직장 어린이집 설치 지원을 받은 기업은 65개였다. 이들 가운데 신규 어린이집 설치 지원 신청 기업은 31곳이다. 이런 추세라면 앞으로 4분기에 직장 어린이집 신규 설치 지원 신청이 있더라도 지난해 수준에 못미칠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직장 어린이집 설치 비용의 60~80%를 지원하는 상황에서도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까닭은 어린이집 운영 경비에 대한 부담과 함께 최근 악화된 경기 탓으로 이해된다. 지난해 직장 어린이집 설치를 검토한 바 있는 A 기업 관계자는 “정부 지원을 받아 직장 어린이집을 설치할 수는 있겠지만, 어린이집 교사 급여 등 운영비에 대한 부담이 크다”며, “경기마저 좋아지지 않고 있어 어린이집 설치는 더욱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는 내년 초 직장 어린이집 설치 의무를 다하지 않고 있는 기업의 명단을 발표하기 위해 지난달부터 실태조사에 착수했다. 지난해말 기준으로 어린이집 설치 의무가 있는 상시근로자 500인 이상 또는 여성 근로자 300인 이상 기업은 총 577곳. 이들 가운데 사내 보육시설을 설치한 곳은 385개이다. 나머지 195개 기업은 올해 신규로 직장 어린이집을 설치하거나 보육 수당을 지급하거나 민간 위탁을 실시해야 의무 미이행 기업 명단에서 빠질 수 있다.

pdj2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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