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철없는 모기’ 폭염때도 없더니 지금 왜?
뉴스종합| 2012-10-29 09:21
[헤럴드생생뉴스] 기록적인 폭염때도 잘 보이지 않던 모기가 가을 추위에 기승을 부리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올해 지난 6일 기준으로 모기 누적개체수가 작년 동기간보다 42.2% 증가했다.

특히 서울시는 10월 첫째주보다 하순이 2-3배 모기수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이로 인해 시민들은 초겨울의 추위가 찾아온 10월 말인데도 철없이 찾아온 모기로 불편을 겪고 있다.

가을 모기가 기승을 부리는 것은 일교차가 크게 벌어지는 날씨탓이다.

최근 낮 기온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도 높아 서식 환경이 좋아지면서 모기가 극성을 부리고 있는 것.


주로 아파트 정화조와 건물 지하실, 보일러실, 엘리베이터 계단 등에서 서식하는 모기들이 밤에는 따뜻한 곳을 찾아 이동하면서 가을모기로 인해 잠을 못 이루는 시민들이 늘어나고 있다.

가을철에는 모기를 비롯해 각종 벌레들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로 인해 대형마트는 올해 살충제 등 모기약 매출이 지난해보다 50%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모기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구청의 방역작업과 더불어 시민 스스로 할 수 있는 주의 사항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방충망의 상태를 점검하고 집 안의 싱크대와 욕실 등의 하수구를 사용하지 않을 시 막아놓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한편 올해에는 35도를 넘어서는 기록적인 폭염으로 모기의 생존률도 떨어졌다. 폭염이 시작된 7월 22일~28일에 들어서며 전체 모기 발생밀도는 43.6%나 감소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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