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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 교수 “조갑제닷컴에 리포트 올려라” 논란
뉴스종합| 2012-10-31 15:19
[헤럴드생생뉴스] 한 국립대 교수가 보수 언론인 홈페이지에 과제를 올리라고 시키는 등, 자신의 정치적 소신을 학생들에게 강요하는 태도로 빈축을 사고 있다.

31일 오마이뉴스에 따르면 지난 10월 부산대 철학과 전공시험에서는 수업 내용과 관련이 없는 ‘종북좌익을 진보라 부르는 언론을 비판하시오’라는 문제가 제출됐다. 해당 과목을 담당하는 최우원 부산대 철학과 교수는 이 주제로 리포트를 쓰라는 과제까지 내고, 이를 보수 성향의 인터넷 사이트에 실명으로 게재할 것을 학생들에게 요구했다.

이밖에도 최 교수는 수업 중에도 특정 정치인을 비난하는 발언을 빈번하게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8월에는 최 교수가 조교 채용 과정에서 면접자들에게 종북 좌익에 대한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 동료 교수들과 마찰을 빚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 교수의 수업 방식에 불만인 학생들도 이 수업이 전공필수 수업인 까닭에 울며 겨자먹기로 들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같은 논란에 대해 최 교수는 “언론이 정확하게 이야기하지 않고 왜곡하거나 숨기고 종북좌익을 진보로 부르는 것은 사기”라며 “젊은이들이 진보에 대해 잘못 생각하고 호감을 표시하고 있다. (진보 보수) 양쪽의 이야기를 다 듣고 공정하게 판단하자는 취지에서 과제를 낸 것”이라고 항변했다.

한편, 최 교수는 현재 대북전단보내기국민연합 공동대표를 맡고 있으며, 지난 총선에서는 ‘종북 세력 척결’, ‘김대중 노무현 잔당 처단’ 등을 내걸고 서울 서초을 지역구에서 대한국당 후보로 출마했다 낙선했다. 올해 대선 출마에 의지를 내비치고 있기도 하다. 또 그동안 전자개표기를 사용한 선거의 부정 의혹을 제기하며 노무현 전 대통령이 부정으로 대통령에 당선됐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조갑제닷컴 홈페이지 게시판 캡처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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