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카페
대선주자 3人의 무기… ‘책의 전쟁’ 뜨겁다
라이프| 2012-11-06 11:51
책을 보면 대선 레이스가 보인다. 대선이 가까워올수록 대선후보의 ‘책의 전쟁’이 더 뜨거워지고 있다. 역대 대통령들은 책을 통해 자신의 진정성과 국정운영능력을 보이며 대선을 승리로 이끌었다. 올해 18대 대선은 출판 의존도가 더 심해졌다.

현재 어린이 책을 포함해 시중에 나와 있는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안철수 무소속 후보 등 세 후보의 책은 116종에 이른다. 안 후보가 74종, 박 후보가 34종, 문 후보가 14종으로 각각 2배 이상 차이가 난다.

이 중 안철수 후보의 ‘정책공약서’로 불리는 ‘안철수의 생각’은 최근 출간 3개월 만에 70만부를 돌파했으며, 지난해 나온 문재인 후보의 ‘운명’은 현재 24만부, 박근혜 후보의 자서전 ‘절망은 나를 단련시킨다’는 누적판매 4만8000여부를 기록했다. 수치상으로만 보면 ‘정치 신인’ 안철수 후보에 대한 세인의 관심도를 보여주기에 충분하다. 

세 후보의 자서전을 포함해 관련 책 116종의 지역별 책 구매동향(교보문고 전국 온ㆍ오프라인 분석)을 보면, 국민의 표심까지 조심스럽게 점쳐볼 수도 있다. 박근혜 후보는 전통적 지지기반인 대구와 경북ㆍ충남ㆍ경남ㆍ제주에서 판매 우세를 보였으며, 문재인 후보는 부산ㆍ대전에서 우세, 강원ㆍ충북ㆍ경기에서 약우세를 보였다. 안철수 후보는 우세지역 없이 전 지역 고른 분포를 보였다. 대구지역의 경우, 박 후보의 판매율(총 판매량 중 해당 지역이 차지하는 비중)은 9.6%로 문 후보 4.4%, 안 후보의 6.1%를 크게 앞섰다. 안철수 후보는 광주지역에서 문재인 후보보다 약간 앞섰으며, 전남ㆍ전북에선 문 후보와 거의 동일한 판매율을 보였다.

세 대선후보의 책으로 본 국민의 관심도를 종합해보면, ▷박근혜 후보와 문재인 후보의 전통적 지지 지역에서 판매 강세 ▷대북 관련 및 세종시 이슈에 따른 강원과 중부권 향배 ▷안철수 후보의 고른 지지도와 박근혜 대항마로의 부상으로 모아진다.

이윤미 기자/meelee@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