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대선
문재인 “안 후보와 지지자에 죄송”
뉴스종합| 2012-11-23 20:54
[헤럴드생생뉴스]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가 23일 트위터를 통해 “안 후보와 지지자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앞서 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는 23일 공평동 선거캠프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제 단일 후보는 문재인 후보”라며 “제가 후보직을 내려놓겠다”라고 대선 후보직 사퇴를 전격 발표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오후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의 단일화 룰 협상 결렬에 대해 “더이상 단일화 방식을 놓고 대립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 후보는 “문 후보와 의견을 좁히지 못했다,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했다, 단일화 방식을 놓고 대립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도리 아니다. 국민에게 더 많은 상처 드릴뿐”이라며 “차마 그렇게 할 수는 없었다, 문 후보와 저는 누군가와 양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양측 후보는 안 후보의 제안으로 ‘특사 담판’을 진행했다. 이날 12시부터 계속된 특사 담판에선 ‘양자 가상대결+적합도’와 ‘칵테일안’(양자 가상대결+적합도+지지도), ‘양자 가상대결+지지도’ 등의 3개안을 놓고 막판 조율을 시도했으나 결국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이날 협상 테이블에 새로 오른 ‘칵테일’안은 가상대결과 적합도 조사, 지지도 조사 등 세개의 방식을 각각 다른 여론기관에 나눠 맡긴 뒤 승패로 승부를 가리자는 것이다. 각각을 합산해서 비율을 따지는 것이 아니라 두 개의 여론조사에서 높은 지지를 받은 쪽이 승자가 되는 구조다. 축구 처럼 ‘2승 1패’를 얻는 쪽이 이기는 것이다.

칵테일 조사는 안 후보측이 요구하는 박근혜 후보와의 양자대결, 문 후보측이 주장하는 적합도 조사, 문-안 후보간 우열을 가리기 힘든 지지도 조사 등 모든 방안이 담겨 있다. 때문에 어느 측면에선 문 후보와 안 후보 모두 손해볼 것이 없어 안 후보측이 이같은 방안을 받을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었다.

하지만 안 후보의 사퇴 선언으로 이 모든 방식은 물거품이 됐고, 18대 대선은 이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의 2파전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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