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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한파 녹인 열기…히든챔피언, 구직자 ‘희망의 등불’ 되다
생생코스닥| 2012-12-03 11:58
솔브레인·네오위즈게임즈·멜파스 등
유망 IT기업 외 총 82개 상장기업 참가

초임 연봉 3000만원·기숙사 등 복지혜택
마케팅·연구개발 등 1000여명 인재 선발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코스닥 상장기업 취업박람회’가 성대한 막을 올렸다.

코스닥 취업박람회에 대한 구인 기업이나 구직자들의 관심은 어느 때보다 뜨겁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화학ㆍ조선ㆍ건설ㆍ기계 등 경기에 민감한 주요 대기업들의 경영사정이 좋지 않아 채용시장이 얼어붙은 반면, IT부품ㆍ장비와 소프트웨어, 바이오 등 성장산업을 영위하는 코스닥 기업들은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우수 인재들에 대한 수요가 크다.

이번 박람회는 유망 강소기업을 한자리에서 비교해보고, 원하는 기업의 일자리를 얻을 수 있는 ‘취업백화점’이다. 단순히 규모가 작은 기업이 아니라 상장이란 까다로운 절차를 걸쳐 품질이 검증된 ‘알짜 기업’이기에 더욱 믿음이 간다.
 
헤럴드경제,한국거래소,코스닥협회가 주최하는 ‘2012 코스닥 취업박람회’가 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렸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이날 아침부터 취업희망자가 대거 몰려 코엑스는 취업 희망자와 기업체 인사담당자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안훈 기자/roseday@heraldcorp.com

▶고졸에서 박사까지…외국어 우대=이번 박람회에는 솔브레인 에스에프에이 네오위즈게임즈 멜파스 등 유망 IT 기업을 비롯해 총 82개의 코스닥 상장기업들이 참여해 1000명가량의 인재를 선발할 계획이다. 기획ㆍ마케팅ㆍ영업ㆍ회계ㆍ연구개발ㆍ생산 등 모집 직종도 매우 다양하다.

휴대폰 배터리팩 전문 생산업체 이랜텍은 국내 및 해외법인에서 근무할 사출ㆍ금형 관련 엔지니어를 11명이나 뽑을 예정이다.

초소형 카메라모듈의 자동검사시스템 국내 1위 기업인 하이비젼시스템도 이번 박람회에서 최대 10명가량의 신입 및 경력 사원을 선발할 계획이다. 국내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의 생산량 확대와 함께 회사가 빠르게 성장하면서 필요 인력 규모가 급격히 늘고 있기 때문이다.

코스닥 상장기업의 취업문은 고졸에서 전문대졸, 학사, 석사, 박사까지 폭 넓게 열려 있다.

이번 박람회에서 참여 기업 가운데 10%는 고졸 출신을 선발한다고 밝혔다. 또 다른 10%는 석ㆍ박사급 인력을 선발한다. 10%의 기업은 학력과 무관하게 실력과 열정을 보고 필요한 인재를 뽑을 예정이다.

또 다른 특징은 코스닥 기업의 글로벌화 추세에 따라 상당수 기업이 영어 등 외국어 능력을 기타 요구사항 1순위로 꼽고 있다는 점이다.

의료용 X-ray 장비와 산업용 카메라를 만드는 뷰웍스는 영어ㆍ중국어ㆍ일어 가능자를 채용 시 우대한다고 밝혔다. 반도체생산용 3차원 검사장비 전문기업 고영테크놀로지와 의료영상 저장ㆍ전송 시스템 전문기업 인피니트헬스케어, 3D입체 전문 기업 레드로버와 USIM 카드 선도 업체 솔라시아 등도 영어 가능자를 우대한다.

▶연봉 4000만원에 기숙사까지=이번 취업박람회에 참가한 코스닥 기업들의 평균 초임 연봉은 3000만원 안팎이다. 지난해 기준 국내 대기업의 초임 평균이 3300만원인 것과 비교하면 10%가량 적지만, 차이가 크지는 않다.

일부 코스닥 기업은 유능한 인재 확보를 위해 웬만한 대기업보다 나은 조건을 제시하고 있다.

올해 7월 코스닥에 상장한 휴대폰 카메라모듈 전문 기업 디지탈옵틱은 전문대졸 이상 생산관리직 신입사원 예정자에게 연봉 4000만원 이상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복리후생도 대기업 못지않다. 중식 제공은 물론이고 기숙사와 통근버스까지 제공된다.

연성인쇄회로기판(FPCB)용 소재를 만드는 이녹스는 대졸 기준 3200만~3300만원 수준의 연봉에 중식과 기숙사, 통근버스를 제공한다. 뷰웍스도 학사 이상 연구ㆍ생산ㆍ영업ㆍ지원 등 전 모집 직종에 걸쳐 초봉 3600만원 이상을 제시했다.

박상엽 하이비젼시스템 이사는 “우리 회사는 인사 규정에 영업이익의 10%를 성과급으로 집행하도록 돼 있어 대기업 부럽지 않은 연봉을 받기도 한다”며 “주택 자금 지원, 가족 의료비 지원 등 복리후생도 대기업 못지않다”고 자부했다.

연봉과 복리후생 등 겉으로 드러나는 조건에 더해 코스닥 상장기업의 또다른 매력은 적절한 회사 규모 탓에 안정적인 성장 가능성과 함께 직원들 간의 소통과 화합이 뛰어나다는 점이다.

신민정 다날 과장은 “다날의 강점은 높은 성장성은 물론 회사 분위기가 가족적이라 큰 조직에서는 느끼기 힘든 동지애까지 만끽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이런 점들을 잘 알고 찾아오는 취업 희망자들을 선발하기 위해 이번 박람회에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최재원 기자/jwcho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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