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소식
'젊은 별'양성하는 게임 교육 기관의 산실
게임세상| 2012-12-06 16:24


'실력 있는 개발자가 절실하다.' 인재 수급에 대한 어려움은 게임산업이 태동한 지난 10여년 동안 끊이지 않고 대두되는 문제다. 곧바로 실무에 투입할 수 있는 인재에 대한 니즈는 갈수록 높아지는 반면, 이를 양성할 수 있는 전문교육 기관의 수는 부족한 실정이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서강대학교 게임교육원은 업계가 바라는 인재상을 양성하는 학교로 명성이 높다.

2006년 설립 이후 많은 공모전을 휩쓸며 위상을 드러내기도 했으며, 기업에서 먼저 손을 내밀어 협력을 제안할 정도로 인정받고 있다. 프로젝트 수업, 산학협력 등으로 구성된 실무 위주의 교육이 이러한 성과의 요인으로 꼽힌다. 분야별 학생들이 팀을 이뤄 게임을 완성하는 프로젝트 수업으로 능력을 쌓은 후, 기업과 연계해 먼저 사회를 경험할 수 있도록 돕는다.

실력 있는 개발자를 양성하고 있는 서강대학교 게임교육원이 앞으로도 게임산업 성장의 든든한 근간으로 자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강대는 지난 2006년부터 게임산업에 필요한 전문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국제문화교육원에 4년제 교육기관인 '게임교육원'을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그래픽, 기획 등 교육 세분화]
서강대 게임교육원은 디지털스토리텔링, 게임기획, 게임그래픽&애니메이션, 게임소프트웨어개발 총 4개의 학과로 구성돼 있다. 스토리텔링부터 그래픽까지 하나의 게임을 완성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분야가 학과별로 나뉜다. 특히 4년으로 구성된 커리큘럼으로 단계별로 짜임새있는 교육을 받을 수 있다.

1학년에는 게임 제작의 기초적인 능력을 이해하기 위한 소양을 기르는 교육을 받는다면, 2학년과 3학년에는 배움을 토대로 한 본격적인 개발 수행에 나서게 된다. 4학년에 이르러서는 게임교육원이 연계하는 상용화 게임제작에 참여함으로써 실무 능력을 다질 수 있다.

    ▲ 게임교육원 학생들은 팀을 이뤄 게임을 제작한다. 사진은 발표회 현장

4개 학과 학생이 팀을 이뤄 진행하는 프로젝트 교육은 서강대학교 게임교육원의 특징이다. 프로젝트 수업은 한 학기 단위로 나뉘어 진행되는데, 각 학과별 연계 과정을 통해 이론 수업만으로는 배울 수 없는 협업 능력을 쌓게 된다. 분야별 학생들이 힘을 모아 제작한 게임은 졸업에 가까워질수록 그 수준이 높아진다.

일반적으로 개발사들이 인력 채용 기준에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꼽기도 한다. 이는 비슷한 실력을 가진 상태라면 팀에 녹아들어 하나가 될 수 있는 사회적인 인재를 선호하는 까닭이다. 프로젝트 수업으로 실제 개발사와 유사한 구조를 미리 경험해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쌓을 수 있다.

[취업 연계로 학생 고민 '훌훌']
서강대 게임교육원이 무엇보다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학생들의 취업이다. 4년간의 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전문 능력을 쌓을 수 있도록 도울 뿐만 아니라, 졸업 후에도 어려움 없이 취업할 수 있도록 길을 마련해준다. 수 백 명에 달하는 전체 원생들이 졸업 후 원하는 바는 각각 다르지만, 각각의 진로에 어울리는 '맞춤형 인재'양성이 목표다.

개인 개발사를 설립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학생, 실력있는 게임기업에 입사해 차근차근 단계를 밟으려는 학생 등 다양한 니즈를 교육 커리큘럼에 반영하고 있다. 그간 교육원에서는 엔씨소프트, 한빛소프트 등과 협력해 이러한 길을 적극적으로 마련한 바 있다. 엔씨소프트의 '리지니2'패치 작업 시 학생 14명이 QA에 참여하기도 했다.

    ▲ 기업과 협력해 학생들이 실무를 경험할 수 있도록 제공한다.
사진은 한빛소프트와 산학협력 체결식

게임교육원 측은 이러한 작업을 학교 프로젝트 형식으로 도입해 실무를 다질 수 있도록 제공했으며, 일주일 중 이틀은 기업에 직접 출근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특히 여기에 참여했던 학생 중 2명은 엔씨소프트에 입사하며 학생들의 높은 수준을 방증했다.

지난 10월에는 한빛소프트와 양해 각서를 체결해 특별 교육 과정인 'SAGE-한빛 코스'를 마련했다. 게임교육원과 한빛소프트는 지난 2008년에 협력을 약속하는 체결을 진행한 바 있는데 당시 기대 이상의 좋은 결과를 보여, 'SAGE-한빛 코스'로 본격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한 것이다.

'SAGE-한빛 코스'는 3학년 2학기 겨울방학에 30명 내외로 개설돼 4학년 1학기 종강까지 약 20주간 진행되는 골자로, 한빛소프트의 개발자가 직접 학생들을 지도했다. 이수 학생은 전원 한빛소프트의 신규 인력으로 채용되기 때문에, 유명무실한 협력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

[2013년 함께 할 새로운 인재 기대]
서강대학교 게임교육원은 디지털스토리텔링, 게임기획, 게임그래픽&애니메이션 등 학과별로 200여명에 달하는 새로운 게임인들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정시 지원 접수는 1차는 지난 11월 19일부터 12월 5일까지, 2차는 12월 24일부터 2013년 1월 9일까지 접수받는데, 벌써부터 많은 학생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어 그 열기를 가늠할 수 있다.

서강대학교 게임교육원의 최삼하 교수는 "개발자를 꿈꾸는 학생들과 배움의 길을 함께 걸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비추며 2013년도에 함께 할 재능 있는 학생들에 대한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특히 서강대학교 게임교육원은 멘토 시스템을 통해 학생을 밀착 지도하고 있기 때문에, 학생에 대한 애정은 더욱 클 수밖에 없다. 전체 교수진이 학생으로 구성된 프로젝트 팀을 담당해 이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돼 주고 있다.

     

    ▲ 서강대학교 게임교육원은 프로젝트 수업을 진행해 학생들이 직접 개발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학생들이 직접 제작한 게임으로 상용화 게임 못지않은 수준급의 실력을 보인다

[미니 인터뷰 - 서강대학교 게임교육원 최삼하 교수] "스타 개발자 꿈이 현실 되는 곳"
Q. 교육 과정이 세밀화 돼 있어 눈길을 끈다
A.
서강대학교 게임교육원은 총 4개의 학과로 구성돼 있다. 포괄적으로 게임 개발자를 양성한다는 개념이 아니라 그래픽 전문, 소프트웨어 전문 등 분야별 전문가를 양성하고 있다. 교수진 역시 전문 교수와 초빙 교수를 합해 20여명에 달한다.

Q. 일반 대학과는 다소 다른 구조인 것 같다
A.
개발자의 꿈을 안고 있는 학생들은 학교 시스템에 대해 비교적 잘 알고 있으나, 학생들의 부모님들이 다소 걱정을 하는 경우가 있다. 서강대학교 게임교육원은 평생교육법에 의거해 학점은행제로 학위를 취득하는 것이 가능하다. 일정 조건을 달성하면 멀티미디어 공학사 학위를 받을 수 있으므로, 이러한 문제에 대해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

     

Q. 학교지만 사회의 구조를 함께 가지고 있는 점이 독특하다
A.
협력 프로젝트 등으로 학생들은 실제 사회에서 협력, 경쟁하는 것과 같은 상황을 다른 사람들보다 먼저 경험할 수 있다. 프로젝트 팀 구성부터 본인이 원하는 인력과 함께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기 때문에, 사회에 나가서도 무리없이 적응할 수 있다.

Q. 게임 개발자의 꿈을 안고 있는 학생들에게 한 마디
A.
서강대학교 게임교육원은 이론과 실무를 함께 배울 수 있는 사회의 축소판이다. 많은 학생들이 함께 해 국내 게임 산업의 기둥이 될 수 있었으면 한다.
강은별 기자 ga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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