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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mas이브, 신림동 치킨 매출 압구정 7배
뉴스종합| 2012-12-24 08:24
[헤럴드경제=이자영 기자]작년 크리스마스 이브에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치킨 매출 비중은 압구정동보다 7배 많아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1인 가구가 많은 신림동의 특성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대카드가 회원 950만명의 신용카드 실적을 분석한 ‘외식 동향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4일 신림동에서 외식 메뉴로 ‘치킨’을 선택한 고객이 0.7%로 청담동(0.2%), 역삼동(0.2%), 논현동(0.2%), 압구정동(0.1%), 홍대(0.2%), 여의도(0.2%), 목동(0.1%)보다 월등히 높았다. 지방 주요 지역의 경우 대전 둔산동(0.1%), 울산 삼산동(0%), 부천 중동(0.1%), 광주 충장로(0%), 부산 해운대(0.1%)에 불과해 치킨을 거의 먹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강남과 주요 번화가에서 크리스마스 이브에 가장 인기있었던 메뉴는 파스타ㆍ스테이크 등 서양식(西洋食)이었다. 특히 광주 충장로에서 서양식 매출은 50.9%에 달해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다. 충장로는 ‘광주의 명동’, ‘호남 최대’의 수식어가 붙는 번화가로 서울 강남권인 청담동(33%), 논현동(38%), 압구정동(39%) 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울산 삼산동(31%), 부산 해운대(27%), 대전 둔산동(25%), 부천 중동(21%)이 서양식을 택했다. 


이같은 크리스마스 이브의 부문별 외식매출은 한식 중심의 평소와는 현저히 다른 패턴이다. 2011년~2012년 3분기 전체를 살펴보면 서울은 한식, 서양식, 일식, 중식이 각각 66%, 11%, 5%, 5%였고 부산(73%), 인천(72%), 대전(77%), 대구(73%), 광주(77%), 울산(77%) 등 지방 주요 도시도 한식의 매출비중이 월등히 높았다. 경북이 82%, 전남 83%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고 나머지 지역들도 한식 비중이 80%를 넘기고, 서양식은 4~10%에 불과해 크리스마스 이브에는 ‘특별식’을 먹는 문화가 확산됐음을 확인할 수 있다.


서울 신림동에 유독 배달주문 위주의 치킨의 비중이 높았던 것은 고시생과 대학생을 비롯한 ‘나홀로 가구’가 많은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월 기준 주민등록통계에 따르면 신림동은 전체 1만3000여 가구 중에 74%인 1만여명이 1인 가구로 전국에서 나홀로가구가 가장 높은 지역이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신림동에서 가장 많이 팔린 메뉴는 평소와 같은 한식이었다. 한식이 47%였고 술집(12%), 간식(10%), 일식(7%)이 뒤를 이었다. 가장 인기가 높았던 서양식은 5%에 불과했고 패밀리 레스토랑은 0%였다.

nointeres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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