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일반
강추위에 전력수요 최고치…1월엔 어쩌라고
뉴스종합| 2012-12-26 13:58
[헤럴드경제=윤정식 기자]최대전력수요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국을 뒤덮은 혹한으로 전기 사용량이 급증한 때문이다.

앞으로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되는 1월에는 걱정이 더 크다. 원자력발전소 위조인증부품은 꼬리를 물고 나오는 데다 정부가 야신차게 준비한 ‘선택형피크요금제’도 큰 호응을 얻지 못하는 상황이다.

26일 전력거래소는 추운 날씨에 전기 난방이 급증, 오전 10시에서 11시 사이 최대전력수요가 평균 7589만7000㎾에 달했다고 밝혔다. 지난 18일 기록했던 역대최고치 7517만2000㎾를 72만5000㎾나 초과한 수치다.

이날 공급능력은 7997만2000㎾였고 예비전력은 398만5000㎾였다. 순간 최대전력수요는 오전 11시1분 7658만4000㎾까지 치솟았다. 전력거래소는 오전 10시44분 순간 예비전력이 350만㎾ 미만으로 하락하자 전력수급 경보 ‘관심(300만㎾ 이상 400만㎾ 미만)’을 발령하는 등 비상 운용 체계로 돌입했다. 이번 겨울로 들어서면서 벌써 여섯번째 관심 경보다.

이날 서울의 최저기온은 영하 14.5도, 대관령 영하 23.5도를 기록했고 경기, 강원, 충북, 경북에는 한파경보가 발령됐다.

하지만 전력공급을 늘리기도 쉽지 않다. 이날 중 정상가동이 점쳐졌던 영광원전 5ㆍ6호기는 위조인증부품이 추가로 발견돼 재가동 시일을 장담할 수 없게됐다.

정부는 그나마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되는 선택형피크요금제(가입 기업들에게 평시 전기료 30% 할인해주고 전력수급 위험시 최대 5배에의 비싼 전기료를 부과)가 전력 수요 분산을 유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지식경제부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정부가 기대했던만큼 참여기업이 많은 것 같지는 않다”고 말해 저조한 참여율이 예상된다.

yj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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