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세
올해 아파트 값 52주 연속 내리막길
부동산| 2012-12-28 06:45
[헤럴드경제=정순식 기자]매매시장 경기가 최악의 상황을 이어가고 있다. 금주에도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하며 올해 내내(52주) 연속 하락한 것. 1년 내내 단 한 차례도 플러스 변동률을 기록하지 못한 것은 닥터아파트가 주 단위로 조사를 시작한 2007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지난주 새 대통령이 선출됐지만 매수자들은 관망세를 유지해 대선이 시장에는 큰 영향을 주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www.DrApt.com)가 지난 21일부터 27일까지 아파트 값을 조사한 결과 수도권 매매가 변동률은 -0.03%, 전세가 변동률은 0.01%를 기록했다. 지방 5대광역시 매매가 변동률은 -0.01, 전세가 변동률은 보합을 나타냈다.

서울 매매가 변동률은 -0.04%다. 중구(-0.15%)가 가장 많이 떨어졌고 강남구ㆍ강동구(-0.13%), 서대문구ㆍ성북구(-0.07%), 동작구ㆍ노원구(-0.04%), 양천구ㆍ강서구(-0.03%), 동대문구ㆍ마포구ㆍ용산구(-0.02%) 등이 뒤를 이었다.

중구는 신당동 일대 매매가가 하락했다. 급매 수준의 매물이 나오고 있지만 매수세가 없어 물건이 쌓이고 있기 때문이다. 신당동 남산타운 105㎡가 500만원 하락한 4억8000만~6억9000만원, 신당동 정은 스카이빌 165㎡가 500만원 하락한 6억2000만~7억1000만원이다.



강남구는 대선 이후 매수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섰다. 새 정부의 정책 변화를 지켜보겠다는 것. 중대형의 경우 실수요 중심으로 뜸하게 거래 되다 보니 매도·매수자간 가격차가 크게 벌어지고 있다. 압구정동 현대65동 267㎡가 2500만원 내린 26억8000만~27억2000만원, 청담동 삼익 152㎡가 2500만원 내린 13억~15억원이다.

강동구는 급급매물만 겨우 거래되면서 비슷한 금액대 매물들이 가격을 낮추고 있다. 하지만 매도자와 매수자간 가격 조정은 여전히 어렵다. 고덕동 고덕아남 125㎡가 500만원 내린 4억1000만~4억8000만원, 강일동 강일리버파크10단지 109㎡가 1000만원 내린 4억1000만~4억4000만원이다.

서울 외 수도권에서는 신도시 -0.02%, 경기도와 인천은 각각 -0.01%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하남시(-0.16%), 화성시(-0.07%), 분당신도시ㆍ의정부시(-0.05%), 인천 남구(-0.04%), 안산시(-0.03%), 평촌신도시(-0.02%) 등이 내렸다.

분당신도시는 매도자들이 가격을 낮춰 내놓고 있지만 매수자들 반응은 냉랭하다. 내년에 가격이 더 하락할거라는 매수자들의 심리가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구미동 까치대우롯데선경 89㎡가 1000만원 내린 3억8000만~4억5000만원, 이매동 이매삼성 89㎡가 1000만원 내린 3억7000만~4억6000만원이다.

이어 서울 전세가 변동률은 0.01%를 기록했다. 서초구(0.05%)가 가장 많이 올랐고, 강남구ㆍ서대문구ㆍ광진구(0.02%) 등이 상승했다. 반면 강동구(-0.05%), 금천구(-0.04%), 노원구(-0.02%)는 내렸다.

서초구는 전세물건이 부족해 전세가가 여전히 강세다. 방배동 한화 109B㎡가 2500만원 올라 3억8000만~4억2000만원, 잠원동 한강 105㎡가 2000만원 올라 4억~4억7000만원이다. 강남구는 중소형 물건이 귀하다. 물건 부족 현상으로 시세보다 오른 가격에 계약이 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수요가 더 많다. 역삼동 역삼푸르지오 79㎡가 2000만원 오른 4억5000만~4억8000만원, 104㎡가 1000만원 오른 5억7000만~6억3000만원이다. 서대문구는 홍제동 일대 전세가가 올랐다. 서울지하철 3호선 무악재역 역세권 단지들은 직장인들의 수요가 꾸준하게 유지되고 있다. 홍제동 인왕산현대 105㎡가 500만원 오른 2억5000만~2억6000만원이다.

서울 외 수도권에서는 경기가 보합, 신도시 0.01%, 인천 0.02%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시흥시(0.20%), 인천 남구(0.13%), 일산신도시ㆍ인천 부평구(0.02%) 등이 올랐다. 반면 안양시(-0.07%), 광명시(-0.02%)는 내렸다.

시흥시는 정왕동 일대 매매가가 올랐다. 시화ㆍ반월공단 등의 직장인 전세수요에 비해 물건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시흥시 정왕동 삼성 105㎡가 1000만원 오른 1억2000만~1억4000만원, 한신 92㎡가 1000만원오른 1억1000만~1억3000만원이다. 일산신도시는 대화동에서 소폭 상승했다. 세입자 문의는 줄었지만 물건이 부족해 오른 가격으로 나와도 거래가 된다. 대화동 장성마을건영 125㎡가 1000만원 상승한 2억~2억1000만원이다.

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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