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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유전 펀드’ 김지훈 한국투자신탁운용 펀드매니저,“안정적 수익창출이 중요”
뉴스종합| 2012-12-28 08:26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주식과 실물자산의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더 높은 수익보다는 안정적인 리스크 관리가 성공투자의 핵심입니다.”

2008년까지만 해도 더 많은 수익을 내는 금융투자상품이 각광받았다. 그러나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수익보다 투자위험(리스크)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느냐가 투자 성과를 좌우하고 있다.

김지훈 한국투자신탁운용 실물자산운용본부 팀장(35)은 “펀드상품을 고를 때 운용 관점이 리턴(수익)에 두느냐, 리스크에 두느냐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위험 변동성이 커진 만큼 ‘타깃 리스크’ 중심의 투자상품이 투자자들의 자금을 지키면서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다”고 조언했다.

김 팀장은 국내 유일의 공모형 유전펀드인 ‘한국투자 앵커(ANKOR) 유전 해외자원개발 특별자산 투자회사 1호 펀드(초기 설정액 3500억원)’를 운용하는 펀드매니저다. 앵커펀드는 한국석유공사가 보유하고 있는 미국 ANKOR 해상 유전의 광업권 29%를 매입하는 구조로 만기 15년의 폐쇄형, 특별자산펀드이다. 


그는 “주가의 움직임과 매니저의 운용능력에 따라 실적이 좌우되는 주식형 펀드와 달리 실물투자인 유전펀드는 투자된 자산에서 당초 예상했던 대로 원금과 수익이 안정적으로 돌아오느냐에 있다”며 “높은 수익률보다는 기대수익률을 충족하면서 각종 위험으로부터 투자자산을 안전하게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같은 운용전략으로 지난 2월 펀드설정이후 단순수익률이 6.3%(연환산 기준)로, 국내 주식형 펀드 평균 수익률(연 6.20%)을 웃돌고 있다. 지난 여름 북미 해안 일대에 발생한 허리케인으로 원유 생산에 차질이 빚어진 것을 감안하면 선방한 수익률이다.

김 팀장은 “대안투자(AI)는 주식과 채권을 제외한 원유와 부동산, 농산물, 귀금속 등의 실물자산에 투자하는 상품”이라며 “AI펀드는 트랙 레코드(운용성과)가 쌓이고 특정 펀드매니저가 지속적으로 운용하는 펀드가 좋다”고 말했다. 특히 실물자산 AI펀드는 해당 국가의 관련 법과 세금 제도는 물론 적용되는 생산 기술, 가격 예측, 환율 등 금융기법 이외에도 투자에 대한 판단이 가능한 수준의 전문성을 필요로 한다.

삼일회계법인에서 에너지섹터 자문을 맡았던 김 팀장은 2006년 12월 한국운용으로 자리를 옮겼다. 국내 최초 공모형 유전펀드인 ‘한국 베트남 15-1 유전펀드’를 운용, 당초 기대수익률의 배 가까운 연 14.64% 수익을 올려 전문성을 인정받았다.

새해 세번째 공모형 유전펀드 출시를 앞두고 있는 김 팀장은 “기대수익을 안정적으로 얻을 수 있는 유전펀드는 저금리 저성장 시대에 적합한 투자상품”이라며 “분리과세 등 세제혜택까지 누릴 수 있어 출시 전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다”고 전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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