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을 생활에 옮겨 놓는데 주력”
“올 봄ㆍ여름 가구제품의 디자인은 ‘에코힐링(Eco Healing)’이죠. 가구도 이젠 휴식보다는 치유에 주안점을 둬야 합니다.”
매년 두 차례 고객 초청 품평회를 여는 가구업체 에몬스(대표 김경수)가 올 봄ㆍ여름 디자인 주제로 에코힐링을 제시했다. 이 회사는 최근 인천 남동산업단지 내 본사에서 전국 대리점주 150여명을 초청한 가운데 품평회를 열었다. 이번이 19년째다.
이번에 내놓은 에코힐링 기반 디자인의 견본 제품은 침실가구, 소파, 식탁, 서재, 아동가구 등 60여가지. 이 중 30% 미만이 고객과 대리점주의 혹독한 평가를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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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몬스 김경수 대표가 인천 본사에서 열린 ‘2013년 봄ㆍ여름 트렌드 컬렉션’에서 내년에 출시할 제품의 디자인 경향을 설명하고 있다. |
김경수 에몬스 회장은 “품평회를 통해 디자이너가 최선을 다하고, 고객 요구에 맞는 제품 내놓을 수 있다”며 “이번엔 자연의 일부를 생활에 옮겨놓는다는 느낌을 주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에몬스 품평회에서는 디자인ㆍ제품안전ㆍ품질ㆍ고객만족ㆍ서비스 부문 5관왕 달성의 명성에 걸맞게 옥이나 황토 성분의 프리미엄 에코보드, 천연대리석, 천연가죽 등 친환경 자재만을 사용해 품질을 더욱 강화한 제품이 주를 이뤘다.
이번 디자인의 전반적인 특징은 레드오크, 라이트오크, 화이트, 아이보리, 브라운, 웜그레이 등 중립적인 밝은 색을 제시했다는 점. 여기에 카펫이나 벽지에 적용되는 기하학, 체크무늬 등을 적용해 감각적인 요소를 더했다고 회사 측은 소개했다.
또 퍼스트 클래스에 앉은 듯 최상의 안락감을 제공하는 전동 리클라이너(Recliner) 등 사용자에게 휴식과 치유의 느낌을 주는 공간을 제공하는 상품을 다양화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고가의 제품으로 인식되고 있는 리클라이너 소파, 천연대리석 식탁 등은 고급과 실속라인으로 구성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이 밖에 옷을 걸어두기만 해도 탈취와 자외선 살균 기능으로 세균 번식을 막아주며, 아토피나 피부질환의 염려 없이 늘 새 옷처럼 의류를 보관할 수 있는 ‘스타일존’도 선보였다. 이 제품은 50만원대로 분리구매가 가능하다.
김 회장은 “소비자와의 약속인 ‘착한 디자인, 착한 품질, 착한 가격’의 제품을 제공하겠다”며 “경제 침체와 경쟁 등 숨가쁘게 돌아가는 시대에 사는 이들이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할 수 있도록 자연친화적이고 편안한 제품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인천=조문술 기자/freiheit@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