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지
미술과 디자인, 공연장의 이색 만남
라이프| 2013-01-04 07:43
뮤지컬 공연장 로비에 스와치 시계, 아트북, 머그컵이 진열됐다. 구두, 스카프, 아예 드레스룸 세트를 선보인 곳도 있다.

갑자기 뮤지컬 공연장 로비에 ‘무슨 전시회냐’고 물을 수도 있지만 화환 아래 쌀자루 포대보다 눈길을 끄는 것은 확실하다.

공연장이 미술ㆍ디자인과 함께 하고 있다. 공연과 현대미술의 조합은 뮤지컬을 보러 공연장을 찾는 관객에겐 이색적인 이벤트이자 신나는 눈요기다.

인터파크시어터는 오는 27일까지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로비 아트스페이스에서 신년맞이 특별 전시회 ‘아트큐브: Take Art easy!’를 연다.

로비엔 백남준, 앤디 워홀, 데미안 허스트 등 현대미술 대가들이 패션브랜드와 콜라보레이션 작업한 작품들을 전시하고 판매도 한다.

백남준이 1995년 스와치와 함께 작업한 한정판 시계. 
                                                                                            [사진제공=인터파크시어터]

미디어 아티스트 백남준이 1995년 스와치와 함께 작업한 한정판 시계와 그의 사인이 담긴 아트북, 일본의 팝 아티스트 무라카미 다카시와 이세이미야케가 만든 운동화, 영국의 트레이시 에민의 일러스트가 있는 테이블웨어 컬렉션, 야요이 쿠사마와 루이비통이 함께 작업한 아트북 등 총 50여점이 전시 및 판매된다. 관람은 무료다.

뮤지컬 ‘리걸리 블론드’가 공연되는 서울 삼성동 코엑스 아티움의 현대카드홀에는 유명 디자이너들과 협업한 뮤지컬 소품 및 관련 상품이 전시되고 함께 판매 중이다.

지니 킴의 리걸리 블론드 스페셜 에디션. 
                                                  [사진제공=PMC프러덕션]

지니 킴은 극 중 주인공인 엘 우즈가 신는 구두를 다양한 형태로 제작해 ‘지니 킴-리걸리블론드 스페셜 에디션’을 전시하고 있다. 투명한 박스속에 형형색색으로 전시된 구두와 드레스룸 세트 주위엔 사진을 찍으려는 관객들이 항상 모여든다.

최범석, 코니송, 고태용, 예란지 등 4명의 패션디자이너가 디자인한 리걸리 블론드 스카프도 현장에서 함께 판매되고 있다. 이렇게 판매된 상품의 수익금은 공연이 끝나는 3월 취업준비생을 위한 의류 대여 프로젝트 팀인 열린옷장에 후원하는데 쓰일 예정이다.

뮤지컬 ‘리걸리 블론드’의 제작사 PMC프러덕션 관계자는 “‘리걸리 블론드’와 여성 출연자들의 콘셉트가 잘 맞는다고 판단해 상품을 기획ㆍ전시하게 되었으며 지난 10월 사회환원 프로그램인 청춘희망 캠페인으로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문영규 기자/ygmoon@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