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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방 접종 맞은 뒤 병원에 20분 정도 머물려야하는 이유
라이프| 2013-01-23 00:13
독감 예방주사는 유행 여부를 떠나 매해 맞는 것이 좋다. 국내에선 주로 겨울을 앞둔 10~11월 접종하는 것이 적당하다. 일반적으로 한 달 간격으로 2회 접종하는 영유아를 제외하면 한 번이면 족하다. 항원은 접종 2주 뒤부터 생기기 시작해 4주가 되면 최고가 된다. 효과는 6개월가량 지속된다. 우리나라는 4월까지도 독감이 발생하므로 이 시기를 놓쳤다해도 예방 주사를 맞는 것이 좋다.

예방 접종이 아무리 좋다 해도 무턱대고 맞아선 안된다. 우선 컨디션을 따져봐야 한다. 37.8도 이상 발열이 있거나 인후통, 기침, 콧물 또는 코막힘 등의 증상이 있는 경우, 최근 3개월 이내 감마글로블린이나 혈청주사를 맞거나 수혈을 받은 경우 예방 접종을 미뤄야 한다. 과거 예방접종을 받고 알레르기 반응이나 과민방응, 경련이 있었다면 역시 접종을 보류한다.

스테로이드제를 복용하거나 방사선 치료 중인 환자, 백혈병, 림프종, 기타 악성종양이 있는 경우, 심혈관질환ㆍ간장질환ㆍ신장질환 등 만성질환자와 면역 결핍증 질환자도 의사와 상담을 통해 적당한 시기와 방법을 정해야 한다.

문제 없이 주사를 맞았더라도 바로 병원을 떠나지 말고 15~20분 정도 머무는 것이 좋다. 혹시나 이상 반응이 없는지 확인해야 하기 때문이다. 만약 주사를 맞고 어지럼증과 호흡곤란, 전신 발진 또는 부종, 의식변화 등이 나타나면 빨리 의료진에게 적절한 조치를 받아야 한다.

주사를 맞은 부위를 잘 문질러 약이 골고루 퍼지도록 하고 맞은 부위에 멍울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러나 심하게 문지르면 접종한 약이 거꾸로 흘러나오거나 근처 근육에 손상을 줄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이런 과정은 피가 멎을 때까지 하면 된다.

이후엔 깨끗한 옷을 입고 접종 부위가 세균에 감염되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한다. 맞은 부위를 붕대로 싸거나 통풍이 안되는 반창고를 붙이는 것은 금물이다. 반대로 접종 부위를 밖으로 드러내는 것도 금물이다. 접종 당일엔 목욕을 하지 말아야 하며 이튿날까지 과격한 운동도 피한다.

접종 후 근육통이나 미열이 있으면 해열제를 먹고 갑작스러운 고열, 호흡곤란, 경련, 의식변화 등이 있다면 지체 없이 응급실을 찾아 적절한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도움 =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김우영 기자/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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