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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빅3’ 대통령 취임식 참석…정부와 관계개선?
뉴스종합| 2013-01-30 11:10
김정주 NXC회장엔 이미 초청장

정부-게임업계 화해 모드 주목


다음 달 25일 열릴 차기 정부 취임식에서 게임업계 거물급 인사들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30일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요청으로 정부가 김정주<사진> NXC 회장 등 게임업계 인사들에게 취임식 참석 의견을 타진 중이다. 최근 게임업계가 정부의 강력한 규제 릴레이에 거세게 대응하고 있는만큼, 취임식을 기점으로 정부와 업계 간 관계가 완화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인수위는 최근 문화부 측에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할 게임업계 인사를 추천해 줄 것을 요청했다. 김정주 NXC 회장,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김범수 카카오 의장 등이 물망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위는 이들에게 참석 여부를 묻고 있으며 김정주 회장에게는 이미 초청장을 보낸 상태다.

박근혜 당선인은 이미 지난 선거 운동 기간부터 게임 등 젊은이들에게 각광받는 문화 콘텐츠 관련 업계에 스킨십을 시도해 왔다.

지난 선거운동 기간 중에는 부산에서 열린 지스타 2012에 참석, 게임 산업의 진흥을 강조한 바 있으며, 카카오 판교 사옥을 직접 방문해 콘텐츠 산업 육성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당선 이후에도 윤상규 네오위즈게임즈 대표를 인수위 청년특별위원회 위원으로 임명하는 등 네트워킹을 확대했다.

업계는 이번 취임식에 게임업계 인사들을 고려하는 것도 문화 콘텐츠 산업을 진흥하겠다는 박 당선인의 의지의 일환으로 긍정적으로 풀이하고 있다. 특히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는 정부와 업계의 관계를 해빙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최근 게임업계는 국회가 셧다운제 확대를 포함하는 ‘손인춘’법 등 업계를 위축시키는 법안을 발의하면서 올해 지스타 보이콧을 염두에 둔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강경하게 대응했다. 특히 선거운동 기간 박 당선인의 게임산업 진흥 관련 발언의 진정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현재 초청장을 받은 것으로 확인된 김정주 대표 등은 해당 기간에 중요한 해외 일정이 있어 참석 여부를 고민 중이다. 업계관계자는 “인수위 측에서 이들 외에도 다수의 게임업계 인사들에게 참석 여부를 물어보고 있다”며 “싸이처럼 대중에 친숙한 이미지의 인사들이기 때문에 초청하는 것으로 보이며 이로써 업계에 대한 이해가 높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서지혜 기자/gyelov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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