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우주
[속보] 나로호 위성작동 12시간뒤 확인
뉴스종합| 2013-01-30 16:35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2전3기’의 어려움을 딛고 나로호가 마침내 비상(飛翔)했다.

우리나라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Ⅰ)가 30일 오후 4시 우주를 향해 이륙, 위성을 정상궤도에 진입시키는 데 성공했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나로호는 발사 후 9분(540초) 동안 ▷위성덮개(페어링) 분리 ▷1단(하단) 분리 및 점화 ▷2단(상단) 점화 ▷나로과학위성 분리 등의 절차를 거쳐 위성을 정상 궤도에 진입시켰다.

나로우주센터는 나로호로부터 수신한 텔레메트리(원격측정) 정보를 통해 속도, 높이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발사가 제대로 이뤄졌는지를 분석하고 있다.

발사 뒤 1시간 정도 되면 나로호가 정해진 궤도를 따라 비행했는지, 초속 8m의 적당한 속도로 위성을 궤도에 올려놓았는지 여부를 판단할 수 있게 된다. 이 같은 과정을 통해 나로호의 궤적이 모두 정상으로 확인되면 일단 나로호는 우주발사체(로켓)로서 성공했다고 평가될 수 있다.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오후 5시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브리핑을 갖고 발사 성공 여부에 대해 잠정 확인결과를 발표한다.

그러나 위성이 제대로 가동되고 있는지를 판단하기 위해선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 발사 약 2시간 뒤 노르웨이 트롬소 수신국이 나로과학위성의 전파 신호를 잡으면 일단 위성이 정상 작동하면서 제 궤도를 돌고 있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볼 수 있다.

이 단계까지 이상이 없다면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열한 번째로 자체 개발한 우주발사체를 자국 발사대에서 쏘아올려 위성 궤도 진입에 성공한 이른바 ‘스페이스(우주) 클럽’ 회원국이 된다.

하지만 나로호 우주계획의 최종 성공 여부는 발사 12∼13시간 뒤 카이스트(한국과학기술원ㆍ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가 위성 신호를 탐지하고 위성과 교신할 수 있는가에 따라 결정된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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