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
서울의료원, 돈벌이 있지만 형편 안 좋은 탈북자 ‘무상진료’
뉴스종합| 2013-03-11 08:50
[헤럴드경제=황혜진 기자]서울시 산하 서울의료원이 취직상태임에도 경제형편이 어려운 북한이탈주민에게 의료비 전액을 면제해주는 혜택을 주기로 했다.

서울의료원은 정식으로 취업해 의료급여 1종 대상자에서 건강보험 대상자로 전환됐지만 여전히 경제적으로 어려운 탈북자들에게 계속 의료급여 1종 수준의 의료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11일 밝혔다.

의료급여 1종 수급권자는 외래와 입원 진료 구분없이 의료비 전액을 지원받는다. MRI와 초음파 촬영 등 비급여 진료도 외래는 50%, 입원은 80% 의료비 지원을 받을수 있다.

서울의료원은 이번 서비스 확대에 따른 비용을 자체적으로 조달할 방침이다. 심교섭 서울의료원 공공의료팀 차장은 “비용이 소모되는 게 아니라 의료행위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별도의 예산이 많이 들지 않는다”며 “시립의료기관으로서 사회적 약자인 탈북자를 보호할의무가 있기 때문에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에는 약 2만3000여명의 탈북자들이 거주하며 이중 1만 2000여명이 수도권에 분포해있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서울시와 경기도에 약 5500명씩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의료원은 탈북자 지원단체인 ‘새조위’와 협약을 맺고 지난해 12월 25일부터 의료원 내 북한이탈주민상담실을 운영하며 이러한 의료서비스를 확대해나가고 있다.

서울의료원 관계자는 “탈북자들은 입소문이 빨라 의료급여 혜택이 알려지면 더 많이 찾아올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방 등 타 지역 탈북자들도 1차 기관의 진단서만 받아오면 같은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hhj6386@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