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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익 30% 증가땐 주가도 10% 껑충
뉴스종합| 2013-03-11 11:45
영업이익도 주가 상승률과 비례
30%이상 증가 기업 8.7% 올라

매출·영업익·순익 모두 오른기업
평균 주가 상승률 22.4% 눈길




주요 상장사의 주가가 지난해 실적 발표에 따라 크게 출렁이는 가운데 실적 변수 가운데서도 순이익의 주가 영향력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순이익이 전년 대비 30% 이상 증가한 기업의 주가는 올 들어 평균 10% 넘게 올라 같은 기간 시장 상승률을 크게 상회했다.

다만 매출액과 함께 영업이익이나 순이익이 함께 늘어난 종목의 주가 상승률이 한 가지 변수만 따졌을 때보다 크게 높아, 실적 관점에서 투자에 접근할 경우 두 가지 이상의 변수를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11일 헤럴드경제가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의뢰해 2012년도 연간 실적 발표기업 193개사의 매출액ㆍ영업이익ㆍ순이익의 전년대비 증감률과 연초 이후 주가등락률을 분석한 결과, 순이익과 주가 사이에 가장 뚜렷한 상관관계가 나타났다.


순이익이 전년 대비 30% 이상 늘어난 41개 종목의 주가는 연초 이후 지난 7일 종가 기준 평균 10.4% 상승했다. 순이익이 10~30% 증가한 19개 기업은 평균 5.4%, 순이익이 증감한(-10~10%) 31개 기업은 평균 2.5%, 순이익이 감소한(-30~-10%) 28개 기업은 평균 1.2% 각각 주가가 상승했다. 순이익이 30% 이상 급감한 31개 기업의 주가는 평균 0.3% 하락했다.

영업이익도 순이익과 마찬가지로 실적 증감폭에 따라 주가 상승률이 비례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그 강도는 순이익에 비해 약했다.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0% 이상 늘어난 37개 기업의 평균 주가 상승률은 8.7%로, 순이익의 10.4% 대비 1.7%포인트 낮았다.

매출액의 경우 전년 대비 30% 이상 증가한 19개 기업의 평균 주가 상승률이 13.0%로 높은 반면, 줄어든(-30~-10%) 기업의 주가 상승률도 9.8%로 높은 수준이어서 실적과 주가의 상관관계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순이익은 기업 밸류에이션 평가의 기본 지표인 주가수익비율(PER)의 분모로 활용되기 때문에 주가와의 상관관계가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한편 실적 변수와 주가의 상관관계는 개별 변수가 아닌 2개 이상을 묶었을 때 더욱 명확하게 드러났다.

매출액과 순이익이 동시에 30% 이상 증가한 10개 기업의 주가는 평균 19.5%나 상승했고,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같이 30% 이상 증가한 10개 기업의 주가도 평균 17.4% 상승했다. 매출액과 영업익, 순익이 모두 30% 이상 증가한 컴투스 메디톡스 게임빌 코라오홀딩스 파라다이스 등 7개 기업의 주가는 평균 22.4%나 올랐다.

다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동시에 30% 이상 증가한 23개 기업의 주가 상승률은 10.9%로 순이익 변수만 따졌을 때와 큰 차이는 없었다.

최재원 기자/jwcho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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