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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저 외에 양보하는 정치인 많아졌으면"... 야권단일화 전달
뉴스종합| 2013-03-11 18:35
4.24재보궐선거에서 노원병출마를 굳힌 안철수 전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대선과정에서 많이 부족했다"면서 "대선에서 국민의 뜻을 살리지 못한데 대해 무한책임을 느낀다"고 밝혔다. 안 전 원장은 또 노원병 지역의 야권단일화와 관련, "저 이외에도 양보하는 정치인이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밝혀, 이미 출마를 선언한 진보정의당 후보에게 양보를 권유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오후 6시께 귀국 회견장에 들어선 안 전 원장은 "먼저 지난 대선과정에서 성원해주셨던 국민여러분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말씀 드린다"면서 "그리고 그 성원과 기대에 못미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모든 것이 제 부족함이고 불찰이었다. 무엇보다도 제 부족함과 준비부족으로 새정치에 대한 국민여망을 실현시키지 못했고 설령 정책비전의 방향은 옳았다고 하더라도 국민의 고통과 땀냄새를 담아내는 것에는 많이 부족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안 전 원장은 "저는 지난 대선 과정에서의 이런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 무한 책임을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안 전 원장은 "지난 후보사퇴에서 새정치를 위해서는 어떠한 가시밭길도 가겠다고 약속드렸다"면서 "이제 그 약속을 지키려면 더 낮은 자세로 현실과 부딪히며 일구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안 전 원장은 이어 "국민의 눈물을 닦아드리고 한숨을 덜어드리는 것이 곧 제가 빚을 갚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이제 그 길을 위해 한발씩 차근차근 나아가며 다시 시작하겠다"고 덧붙였다.

안 전 원장은 향후 포부와 관련, "새로운 정치, 국민이 주인이 되는 국민을 위한 정치를 위해 어떤 가시밭길도 가겠다"면서 "국민위에 군림하고 편을 갈라 대립하는 높은 정치 대신에 국민의 삶과 마음 중하게 여기는 낮은 정치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안 전 원장은 "이번 서울 노원병 국회의원 선거 출마는 그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정치 신인이 현실 정치에 처음 몸을 던지는 심정으로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성원을 당부했다.

노원병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안 전 원장은 "지역주의 벗어나서 민심의 바로미터인 수도권에서 새로운 정치의 씨앗을 뿌리고자 한다"면서 "노원지역은 중산층이 많이 거주하는 대한민국 대표적 지역으로 노인 주거 교육 문제 등 많은 현안들 응축돼 있다"고 밝혔다.

안 전 원장은 귀국 기자회견 직후 노원병 지역으로 곧바로 직행했다. 안 전 원장은 용산구에 있는 아파트를 전세주고, 노원병 지역구에 거주지를 마련한 것으로 확인됐다.

윤 공보담당은 "안 원장은 12일 오전 10시 현충원 방문을 방문할 예정이며, 이후 노원지역에서 공식 일정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대선후보가 아니기 때문에 5분단위의 동선으로 움직이거나 하지 않으시고, 자연스럽고 편하게 지역민들을 만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인천공항에는 취재진 200여명이 운집했고, 지지자 100여 명이 안 후보를 맞았다. 영종도=양대근 기자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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