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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2신도시 3차분양 인기가 없다는 데…왜?
부동산| 2013-03-12 08:01
[헤럴드경제=윤현종 기자]올해 아파트 분양시장의 가늠자인 동탄2신도시 3차 동시분양의 계약 전선에 적신호가 켜졌다. 최근 실시한 동시분양의 청약 미달 사태가 계약 부진으로 이어질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3차 동시분양에 나선 건설사들은 마케팅을 총동원하며 계약률 제고에 총력을 쏟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6개 건설사들은 이번 주에 동탄2신도시 3차 동시분양 청약 당첨자를 발표한다. 1군인 롯데건설ㆍ대우건설ㆍ신안ㆍEG건설은 13일, 2군인 호반건설ㆍ대원은 14일 각각 당첨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들 건설사는 청약 경쟁률이 저조한 상황에서 중복 청약자들까지 빼앗기지 않을지 걱정하고 있다.

지난 주 6개 건설사의 1∼3순위 청약 결과 총 5900가구 모집에 4728명이 청약해 평균 청약 경쟁률은 0.8대 1에 그쳤다. 대우건설이 1.1대1, 호반건설이 1.19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나머지는 미달이다. 중대형 위주의 롯데건설 동탄롯데캐슬 알바트로스는 평균 0.59대1의경쟁률로 마감했고 대원(0.53대1) 신안(0.82대1) EG건설(0.38대1) 등도 저조한 성과를 냈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아파트 가격이 시세보다 40% 안팎 하락해 청약통장의 의미가 사라진데다 이번 합동 분양에 나선 아파트들은 시범단지가 아니라는 점 등으로 인기를 끌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더구나 대형 위주인 롯데건설을 제외하고 대우건설, 호반건설, 신안, 대원, EG건설 등 나머지 건설사들이 내놓은 아파트들은 대다수 전용면적 59㎡와 84㎡ 등 중소형으로 구성돼 상당수 수요자가 중복 청약한 것으로 추정됐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분양 단지들이 대부분 중소형으로 상당수 수요자가 중복 청약했을 가능성이 크다”며 “1군보다 2군에 속한 건설사들, 소형보다 중대형을 공급한 건설사들의 우려가 크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대우건설 마케팅 관계자는 “동탄 아파트에 중복 당첨됐더라도 1군에 속한 건설사와 우선 계약하도록 돼 있어 당첨자 이탈이 거의 없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른 건설사들은 당첨 결과를 지켜보고 계약자를 확보하기 위해 고가의 선물 공세 등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시범단지라는 강점을 가진 포스코건설이 곧 분양에 나설 예정이어서 합동 분양에 나선 건설사들은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있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청약률이 저조한데 중복 청약한 수요자들을 고려하면 실제 계약률은 더 떨어질 것”이라며 “건설사들이 당첨 결과에 예의주시하며 계약자 확보에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계약은 롯데건설ㆍ대우건설ㆍ신안ㆍEG건설이 18∼20일, 호반건설ㆍ대원은 19∼21일로 예정됐다.

factis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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