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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혁신과 내실화로 불황 파고 넘는다”
뉴스종합| 2013-03-13 08:50
[헤럴드경제=이지웅 기자] 대우건설(대표 서종욱)은 올해를 ‘비상경영의 해’로 선포하고, 기업의 내부역량을 강화하는 데 전력을 집중하고 있다.

대우건설의 올해 경영화두는 ‘EPC Innovation’이다. ‘EPC Innovation’은 효율 혁신(Efficiency Innovation), 프로세스 혁신(Process Innovation), 원가 혁신(Cost Innovation)을 뜻한다.

대우건설은 효율 혁신을 통해 프로젝트의 견적ㆍ입찰ㆍ계약ㆍ시공ㆍ준공 등 전체 사이클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리스크를 사전 예방할 방침이다. 프로세스 혁신으로는 공사의 수주부터 완공까지 절차별ㆍ업역(work area) 섹터별 전 과정에서 경쟁력을 높인다. 마지막으로, 원가 혁신을 이뤄 전 공정의 상시 모니터링을 통해 원가율 상승이 예상되는 프로젝트를 집중관리한다. 이를 위해 투자심의ㆍ신규공사심의ㆍ리스크관리위원회 등을 강화할 계획이다.

대우건설은 또 지역별ㆍ공종별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해외 신(新)시장 개척에 주력키로 했다. 전체 수주 목표의 50%를 해외에서 거둔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대우건설은 11억달러 규모의 알제리 라스지넷 복합화력발전소를 비롯해, 사우디 지잔정유시설(5억2000만달러), 알제리 엘하라쉬 하천정비사업(3억5000만달러), 말레이시아 마트레이드센터(2억달러) 등 대규모 해외건설 프로젝트 수주를 통해 해외시장을 확장해 왔다. 올해는 중동, 아프리카, 아시아 등 특정지역에 편중된 수주보다는 지난해에 이어 중남미, 독립국가연합(CIS), 사하라이남 아프리카 지역 등을 개척하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국내 시장에서는 분양성 높은 사업 위주의 선별적 공급으로 내실을 다지기로 했다. 대우건설은 올해 국내주택부문에서 지난해 2만3000여가구보다 줄어든 1만7000여가구를 공급한다. 지난해 9000여실에 달했던 오피스텔과 도시형생활주택 공급이 올해는 3000여실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돼, 이에 발 빠르게 대응하는 것이다. 올해 분양 물량 역시 업계 최고 수준이어서, 주택시장에서 대우건설의 독보적인 시장점유율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조주형 교보증권 연구원은 건설주(株) 중 우선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할 업체로 대우건설을 꼽았다. 그는 “아파트 시황이 개선될 때 업종 내에서 가장 큰 폭의 수혜가 예상된다”며 “당기순이익의 우상향 전망을 감안할 때 아파트 시황개선이 추세적으로 나타나지 않더라도 주가의 하방경직성이 확보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plat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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