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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기술株 중심 시장으로 코스닥 정체성 재확립”
뉴스종합| 2013-03-13 09:09
[헤럴드경제=이지웅 기자] 한국거래소는 지난 12일 여의도 본관 국제회의장에서 증권사와 상장희망기업 등을 대상으로 ‘코스닥ㆍ코넥스 시장 상장제도 설명회’를 개최하고 기술주(株) 중심의 코스닥시장 정체성 확립, 개인투자자 보호, 코넥스시장의 지정자문인 역할 강화 등을 강조했다.

이부연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 상장제도팀장은 “코스닥시장은 유가증권시장에 가지 못하는 작은 기업들의 시장이라는 인식이 있었다”며 “그러나 미국 페이스북의 경우 기업공개(IPO) 당시 뉴욕증권거래소(NYSE) 대신 나스닥(NASDAQ)을 선택한 이유는 스스로 기술기업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팀장은 “우리 역시 대내외 환경변화를 반영해 시장의 포지셔닝을 재정립할 것”이라며 “유가증권시장은 대형기업 중심, 코스닥시장은 우량기술기업ㆍ첨단산업 기술기업 중심, 코넥스시장은 성장잠재력이 높은 혁신형 초기 성장기업 중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와 관련해 일정규모(자기자본 1000억원 또는 시가총액 2000억원) 이상 대형기술기업의 코스닥시장 진입규제를 유가증권시장 수준으로 완화하는 등 코스닥시장이 기술주(株) 중심의 정체성을 확립하도록 각종 제도개선을 실시하게 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코스닥시장의 투자자 보호를 위한 조치도 시행된다. 이 팀장은 “코스닥시장의 신규상장기업 주가가 단기간 내에 공모가를 하회하는 현상이 자주 발생하는 데에는 공모가가 애초에 과다산정되는 탓도 있다”고 말했다.

2010년 이후 신규상장된 65개 기업을 조사한 결과 상장 이후 1년 뒤 주가가 공모가를 상회하는 기업은 24개에 불과했고, 41개 기업은 주가가 공모가를 밑돌았다는 것이다. 그는 “상장주선인의 책임강화를 위해 최소투자의무를 외국기업에서 일반기업으로 확대하는 등의 제도를 시행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상반기 중 개설되는 코넥스시장의 지정자문인 제도와 관련해 지천삼 신시장운영팀장은 “일종의 상장 전ㆍ후 신규상장기업의 후원자 개념으로, 해당 기업에 금융 관련 법규 내용과 준수에 대해 조언ㆍ자문하고 기업의 정보를 시장에 전달해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plat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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