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
안행부 예산낭비 지적…로고 교체없이 명패만 교체
뉴스종합| 2013-03-27 08:53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정부조직 개편에 따라 행정안전부가 안전행정부(이하 안행부)로 새 출발한 가운데 안행부가 명패 교체작업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교체가 유력시 되는 로고는 바꾸지 않고, 명패만 교체하는 작업에 열중해 2008년 이명박 정부 출범 당시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예산만 낭비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안행부는 부처명이 바뀜에 따라 총 8000만여원의 예산을 들여 명패를 교체하고 있다. 현판과 안내 푯말, 직원 명함, 브리핑실 벽면의 조직명까지 새 이름으로 고쳐 달고 있다.

안행부는 그러나 행안부 때 썼던 로고는 그대로 둔 채 ‘행정안전부(MOPAS)’라는 이름만 ‘안전행정부(MOSPA)’로 바꾸는 작업을 진행중이어서 예산을 허비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로고까지 한꺼번에 바꿔 명패를 제작하지 않을 경우 새 로고가 제작된 뒤 다시 명패를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5년 전 이명박 정부가 들어설 때에도 당시 행안부는 명패를 행정자치부에서 행정안전부로 교체한 뒤 뒤늦게 로고를 제작해 현판과 명패를 고쳐 달아야했다.

안행부 관계자는 “로고를 새로 만들지 여부는 미정이지만 지난 정부 때도 로고를 바꾼 만큼 다시 로고를 만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 조직법에 따라 새 정부 들어 이름이 바뀐 교육부, 외교부, 안전행정부, 농림축산부,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해양수산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8개 부처는 모두 명패를 교체해야만 한다.

soohan@heraldcorp.com

행정안전부 로고는 그대로 쓰고 글씨만 ‘안전행정부’로 바꾼 안전행정부 MI(Ministry Ident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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