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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시가총액, 美리콜 사태+北리스크로 하루 새 4조6000억원 증발
뉴스종합| 2013-04-04 17:57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현대ㆍ기아차 미국시장 리콜과 북한 리스크 부각으로 현대차그룹 시가총액이 하루사이 4조6000억원이 증발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의 시가총액은 전날보다 4조6620억원이 감소한 112조7450억원을 기록했다.

미국시장에서 약 124만대의 리콜을 받은 현대차의 시가총액은 전날보다 5.05% 감소한 45조5970억원으로, 하루사이 2조4230억원이 사라졌다. 62만대 리콜을 받은 기아차 시가총액도 전날보다 7310억원이 증발했다. 현대ㆍ기아차의 리콜사태로 현대모비스의 주가로 3.06% 하락, 하루사이 9250억원의 시가총액이 감소했다.

현대차그룹주 주가는 현대ㆍ기아차 리콜사태와 북한의 군사적 도발 위협으로 일제히 하락했다.
현대글로비스의 주가가 4.57% 하락하면 시가총액이 3190억원이 감소했으며 ▷현대제철 1280억원 ▷현대하이스코 1200억원 ▷HMC투자증권 90억원 ▷현대비앤지스틸 60억원의 시가총액이 줄었다.

현대·기아자동차가 미국에서 에어백과 전자장치 결함으로 190만대가량의 차량을 리콜한다. 이는 현대ㆍ기아차로서 사상 최대 규모이다. 현대·기아차는 비슷한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국내 시판 차량 16만대에 대해서도 자발적 리콜을 해주기로 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정진행 현대자동차 사장은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30대그룹 사장 간담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리콜 사태를 빨리 잡겠다”며 “아직 비용을 계산한 상태는 아니지만 최선을 다해 빨리 수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리콜 귀책사유가 부품업체인지 완성차인지 나오지 않아 정확한 피해규모가 산정되지는 않았지만, 회사 추정으로는 미국 이외의 내수, 유럽 등 확산까지 고려해도 현대차 700억원, 기아차 400억원의 비용이 소요될 것”이라며 “이는 전기스위치(단가 3000원)의 교체와 공임을 포함한 금액 수준”이라고 전했다. 고 연구원은 “충당금은 아마 1분기 실적에 반영할 가능성이 높아 보이며 주식시장에 영향은 단기적으로 부정적이지만 규모로 판단컨데 중장기적으로 큰 흠집을 낼 것으로 보진 않는다”고 분석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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