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TV
'내연모', 독설王 신하균-뻣뻣女 이민정 '완벽 조합'
엔터테인먼트| 2013-04-04 23:08
독설가로 변신한 신하균, 그리고 똑 부러지는 여성 정치가로 분한 이민정의 열연이 돋보이는 한 회였다.

4일 오후 방송한 SBS '내 연애의 모든 것(이하 '내연모')'에서는 김수영(신하균 분)과 노민영(이민정 분)을 비롯 주변 인물들의 소개가 중점적으로 그려졌다.

여야 대통합을 꿈꾸는 김수영에게 현 정치판은 그저 골머리를 썩히는 일. 보수당 대한국당 의원인 그는 진보당을 향한 맹비난과 국민들을 향한 독설을 내뿜는다. 이에 노민영은 김수영의 발언을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요목조목 비판, 김수영을 더 분노케 했다.

두 사람의 싸움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노민영은 여당 의원들의 날치기 통과를 막기 위해 달려들었고 그 과정에서 실수로 김수영의 머리를 후려친 것.

언제나 "폭력을 정당화해선 안된다"는 신념을 갖고 산 노민영은 김수영의 사태가 심각하다는 김상수(진태현 분)의 말에 속아 병원으로 찾아갔다.

때마침 그는 김수영이 몰래 외출하려는 모습을 목격했고 그가 멀쩡하다는 사실에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노민영과 김수영은 계단에서 또 한번 티격태격했다. 그러던 와중에 노민영은 실수로 몸이 뒤로 넘어갔고, 김수영이 그를 붙잡으면서 두 사람은 예상치 못한 스킨십으로 훗날 범상치 않은 만남을 예고했다.

무엇보다 이날 신하균은 오랜만에 선보이는 코믹 연기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KBS2 '브레인'이후 1년 3개월만에 브라운관에 모습을 드러낸 그는 독설가이면서도 허당인 김수영을 완벽히 그려냈다.

특히 촌철살인 대사와 비아냥거리는 눈빛 등 기존의 부드러운 이미지를 완벽히 벗어 던지며 또 한번 탄탄한 내공을 과시했다.

이민정 역시 귀여운 매력을 벗고 할 말은 다 하고 사는 노민영으로 분해 안정적인 연기를 선보였다. '그대 웃어요', '시라노: 연애조작단', '원더풀 라디오' 등 다수의 작품을 통해 '로코퀸'으로 자리잡은 그는 지적이면서도 사랑스러운 노민영을 완벽히 표현해냈다.

신하균과 이민정, 두 사람의 깨알같은 연기호흡이 돋보이는 가운데 '내연모'가 인기 드라마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양지원 이슈팀기자 /jwon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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