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기사
스마트TV가 놀이동산으로 간 까닭은 . 변준석 삼성전자 차장
뉴스종합| 2013-04-08 08:56
“TV는 더이상 권위적인 기계가 아닙니다” 


[헤럴드경제=홍승완 기자] 지난 주말 튜립축제를 보러 경기도 용인의 에버랜드에 다녀온 가족들은 독특한 이벤트 하나를 체험해볼 기회가 있었다. 바로 ‘2013 삼성전자 S데이 스마트TV 가족사진 갤러리’ 행사다.

튜립축제의 한켠에 마련된 공간에 풀HD 보다 4배 더 선명한 85인치 대형 UHD TV를 전시해놓고, TV화면에 실제보다 에버랜드의 튤립 사진을 띄워 이를 배경으로 가족들이 사진을 찍는 행사다.

얼핏 어설프게 느껴질 수 있겠지만, 실제는 그렇지 않다. 일반 HD화면의 4배화소를 자랑하는 UHD TV 덕분에 화면속 튜립들이 실제보다 더 생생하게 다가오고, 침대만한 화면을 배경으로 찍은 사진은 가족들이 마치 꽃밭에 파묻힌 듯한 효과를 나타낸다. 초 고화질 튤립화면에 나비를 날려보고, 오랑우탄에게 바나나 사진을 보여줘서 어떻게 반응하는 지도 살펴보는 시간도 가졌다. 비치된 갤럭시 카메라를 이용해 찍은 사진을 스마트TV에 손쉽게 바로 전송하고 이를 프린트해 가족들이 가져갈 수도 있게 했다. 덕분에 행사장에는 하루종일 사람들이 몰렸다. 실제보다 더 좋은 화면, 손쉬운 조작, 스마트 등 ‘인간과 기술, 자연이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삼성전자가 추구하는 바를 그대로 보여주는 이벤트였다.

행사를 기획한 변준석 삼성전자 한국 마케팅 TV 담당 차장은 이벤트의 의미를 묻는 질문에 “TV는 더이상 남성적이고 권위적인 기기가 아닙니다”라는 답을 내놨다. 그는 “과거에는 TV가 가족들 각자에게 그저 자기 보고싶은 것을 보여주는 제품에 그쳤지만 지금의 TV는 가족이 서로의 관심사를 이해하고, 경험을 공유할 수 있게 하는 매개체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그런 점을 고객분들에게 체험시켜드리고 싶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스마트TV가 ‘말로, 손짓으로 보고싶은 것을 편하게 찿아주는’ 제품이 아니라 언제 어디서건 가족들의 마음을 연결하고 서로의 일상을 공유하게 하는 가정의 중심 기기가 되고 있다는 이야기다.

변차장은 지난 2003년부터 삼성전자의 생활가전과 TV등의 마케팅을 담당해온 생활가전 제품 마케팅 전문가다. 그는 삼성전자 내에서도 특히 고객들이 체감할 수 있는 체험형 이벤트의 전문가로 꼽힌다. 스마트TV와 마술을 접목시킨 매직콘서트부터, 부산 해운대에서 벌인 스마트TV 앵그리버드 대회, 스마트TV 7080콘서트 등이 업계에 신선함을 불어넣었던 행사들이 모두 그의 작품이다.

“제품 메세지를 딱딱하게 일방적으로 전하면 안됩니다 지 않아야합니다. 고객들이 스스로 함께 참여하고 즐기는 컨셉으로 소프트하고 재미있게 행사를 기획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는 사람이 모이는 곳이면 어디건 그는 마케팅 이벤트를 생각한다. 하지만 정작 자기 가족에게는 다소 소홀한 보통아빠이기도하다. 그는 “봄 가을 가족행사를 기획할 때마다 가장 뿌듯함을 느끼지만 정작 집에 있을 부인과 아이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짠하다”면서도 “7년 연속 세계 1위 TV를 국내에 열심히 알린다는 자부심이 크다“고 말했다.

swan@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