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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육이 많이 뭉쳤네요”…안마의자 ‘체어봇’ 똑소리나네
뉴스종합| 2013-04-08 11:06
생체리듬 파악 ‘맞춤형 안마’
대경산업 헬스케어로봇 눈길



수입제품이 대부분인 안마의자 중 헬스케어로봇 기능을 가진 국산 안마의자가 눈길은 끈다. 사람의 체형을 인식해 생체리듬과 피로도, 근육경직도 등을 파악한 뒤 사람에 맞춰 안마를 해준다.

의료기기업체 대경산업(대표 이규대)은 헬스케어로봇 안마의자 ‘체어봇’<사진>을 개발,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시판 중이다. 체어봇은 2006년부터 2011년까지 5년의 연구개발 끝에 탄생했다.

사용자 체형 인식과 체형 스캔, 생체인식, 피로도, 근육경직도 등 대형 병원장비를 소형화하는 기술은 모두 대경산업이 자체 개발했다. 이 헬스케어로봇 기술을 활용하면 생체를 인식하고 맥박이나 혈압, 체지방, 산소포화도 등 병원에서 측정해야 했던 기본적인 데이터를 가정에서 측정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측정된 데이터는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병원으로 전송할 수 있다. 


이규대 회장은 8일 “선진국 기업이 선점한 것처럼 알려진 첨단 의료기기 시장에서 실제로 제품화한 것은 별로 없다”면서 “개척자 정신으로 헬스케어 관련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장비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대경산업은 헬스케어로봇 안마의자 외에도 요(尿)화학분석기도 개발, 의료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소변으로 암이나 당뇨, 고혈압 등 18개 종류의 병을 진단할 수 있는 장치다. 건강검진을 받아야 하지만 병원에 가기 불편한 노인이 활용할 수 있도록 가정용으로 만들어졌다.

이 밖에 2011년부터 연세대 및 국립재활원과 재활로봇의 연구개발에도 참여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수술로봇의 연구개발에도 나설 계획이다. 현재 대경산업이 보유한 발명특허 21건, 기타 의장등록과 실용신안등록 120건 등이다.

이 회장은 “수입업체가 대부분인 의료기기 시장에서 기술을 보유하지 않고 수입에만 의존해서는 발전할 수 없다”면서 “제품개발과 특허를 동시에 진행, 지적재산권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경산업은 올해 1월 경기도 동탄에 최신식 자동화 생산설비를 갖춘 제2공장을 준공했다. 제2공장에서는 헬스케어로봇 안마의자와 요화학분석기 등을 생산하게 된다.

지난해 300억원의 매출을 올린 대경산업은 올해 5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2015까지 매출 1000억원, 순이익 100억원을 내는 게 목표다. 이를 위해 그동안 독자적으로 해왔던 영업과 마케팅을 대기업과 협업으로 진행, 제품을 주문자상표부착(OEM) 방식으로 공급하기로 했다고 대경산업은 설명했다.

조문술 기자/freihe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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