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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간 기아차, 현지 직접고용만 1만명
뉴스종합| 2013-04-10 06:45
[헤럴드경제=안상미 기자]“기아자동차의 조지아 공장 설립은 경제효과 연 40억달러로 추산되며, 향후 2만여 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생겨날 것이다.” (미국 조지아주정부 2010년 2월 26일 발표자료)

기아차의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 공장은 지난 2010년 2월 완공식을 가지고 가동을 시작했다. 조지아 주정부는 기아차에 공장 부지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세금도 면제해 주는 인센티브를 주었고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를 기대했다.

이미 당시에만 기아차가 1100여명의 현지 인력을 고용했으며, 동반 진출한 협력업체 25개사가 채용한 4000여명 등 총 5100여명의 신규 고용이 이뤄졌었다.

3년이 지난 지금. 고용유발 효과는 미국 조지아주 정부가 예상한 것 이상이었다. 기아차가 약 3000여명을 고용하고, 협력업체에서 7000여명을 고용해 총 1만 명의 고용효과가 발생했다. 자동차 산업 관련 직접적인 고용만 이 정도다.

여기에 각종 설비나 서비스업 등 주변의 간접적인 고용유발을 감안하면 약 4만명의 고용유발 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추산됐다.

고용의 질도 높아졌다. 고교생의 절반 정도만 졸업할 정도로 학력 수준이 낮은 조지아주 근로자들은 이전보다 높은 임금에 안정적인 일자리를 얻었다. 과거 조지아주에서 기아차 공장에 주는 인센티브가 과도하다는 일부 여론이 있기도 했지만 지금에 와서는 흔적을 감춘 것도 그래서다. 공장이 위치한 트루프 카운티의 리키 울프 의장은 기아차를 “조지아주, 그리고 트루프 카운티에 하늘이 준 선물(godsend)”이라고 표현했을 정도다.

반대로 국내 자동차 업체가 해외로 나가면서 국내에서는 그만큼의 일자리가 사라져버렸다. 국가별 취업유발 효과의 차이가 없다고 가정할 경우 4만여 명의 고용유발 능력이 해외로 유출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기업을 잡기 위한 파격적인 혜택이 줄을 잇고 있다.

조지아주는 기아차에 오는 2029년까지 각종 세금 감면 등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키로 했다. 트루프 카운티와 웨스트포인트는 기아차가 앞으로 16년간 현지공장 투자비용으로 추정하는 16억달러에 대해 교육세 50% 감면 등 각종 세제혜택을 주기로 했다.

또 주정부는 인력 고용과 교육에 필요한 연간 200만달러 가량의 기아차 연수원 운영비를 계속 부담키로 했다. 기아차는 이 같은 추가 인센티브를 받는 조건으로 트룹 카운티와 웨스트포인트로부터 각각 10억달러와 6억달러의 채권을 매입하는 등 투자를 이어나가기로 했다.

hu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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