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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간부가 女장애인 성폭행…검거되자 유치장서 자해소동
뉴스종합| 2013-04-11 11:36
현직 대기업 간부가 지적장애인을 성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구속됐다. 그는 경찰서 유치장에서 철창에 머리를 찧는 ‘자해 소동’을 벌여 인근 병원 응급실에 실려간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내연녀의 집에서 지적장애3급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현직 대기업 간부 A(47)씨를 구속하고 지난 9일 경찰에 송치했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1월 9일 내연관계인 서울 강남구 신사동 B(38ㆍ여)씨의 집에서 지적장애 여성 C 씨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 당일 내연녀의 집을 찾은 A 씨는 마침 방 안에 있던 C 씨와 강제로 성관계를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내연녀 B 씨와 C 씨는 한동네에 살며 친분을 쌓은 사이로 전해졌다.

C 씨의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내연녀 B 씨가 성폭행을 도운 정황을 포착했다. A 씨가 C 씨와 강제로 성관계를 맺는 것을 알면서도 묵인했다는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C 씨는 평소 B 씨가 목소리만 높여도 깜짝 놀라는 등 수동적인 모습을 보였다”며 “성폭행을 도운 혐의 등으로 B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말했다.

A 씨는 당초 “C 씨가 장애인이라는 사실을 몰랐으며 성폭행을 하지 않았다”고 범행 사실을 부인했지만 C 씨의 체내에서 자신의 DNA가 발견됐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정 결과가 나오자 혐의를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속 이후 경찰서 유치장에 수감된 A 씨는 지난 6일 오전 수갑을 찬 채로 철창에 머리를 수차례 찧는 등 자해 소동을 벌였다.

서상범 기자/tig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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