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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압력에 카드사 발빠른 ‘금리인하’
뉴스종합| 2013-04-11 11:12
[헤럴드경제=이자영 기자]금융당국과 신용카드, 할부금융사가 대출금리 인하를 위해 발족한 태스크포스(TF)팀이 11일 1차 회의를 갖고 본격적인 업무에 돌입했다, 카드사들은 TF가 꾸려진다는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하루만에 대출금리를 인하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금융위원회와 KB국민카드, BC카드, 삼성카드, 현대캐피탈 등 여신전문업계와 학계 관계자들은 11일 오전 TF 총괄팀 조찬회의를 갖고 대출금리 체계 합리화 방안을 논의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큰 틀에서 (금리인하)방향성과 신용등급 체계를 납득할 수 있게 손보자는 이야기 등을 나눴다”며 “향후 TF팀 실무진 멤버가 확정되면 본격적인 실무회의에 들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금리인하요구권의 확대적용, 대출금리 공시체계 강화 등에 대한 대략적인 틀에 대해 논의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KB국민카드는 오는 6월부터 리볼빙일시불과 할부수수료율을 업계 최저 수준으로 인하하겠다고 밝혀 금융당국의 대출금리 인하 압박에 발빠르게 움직였다. KB국민카는 리볼빙일시불 수수료율은 종전 연 6.5 ~ 28.40%에서 연 5.8 ~ 24.90%로 최고 수수료율 기준 3.50%p 낮추고, 할부 수수료율은 종전 연 10.00 ~ 21.40%에서 연 4.30 ~ 19.10%로 최고 수수료율 기준 2.30%p 낮춘다. 삼성카드 관계자도 “금리조정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다른 카드사들의 할부, 카드론, 리볼빙일시불 금리도 인하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당국은 회사마다 제각각이던 신용카드사와 할부금융사의 대출, 할부 금리 체계를 표준화하고 금리인하 요구권을 활성화 해 대출금리 인하를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지난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 책정과정과 비슷하게 TF팀을 꾸려 대출금리에 대한 모범기준을 마련하는 방안을 예상하고 있다.

카드사 관계자는 “이달 중에 TF팀이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당국에서 되도록 빨리 진행한다는 입장인 것 같다”고 전했다.

/nointeres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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