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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산 식물다양성 유사 산지의 2배 수준…식물도감 발간
뉴스종합| 2013-04-17 08:00
[헤럴드경제=안상미 기자]청계산이 도시 가운데 섬과 같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식물다양성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은 ‘청계산의 야생화 도감 발간사업’을 통해 청계산이 중부지역 유사한 상황에 위치한 비슷한 규모의 산지보다 최대 2배에 달하는 식물다양성을 보이는 것을 확인했다고 17일 밝혔다.

일반적으로 대도시 옆에 위치한 비슷한 규모의 산은 400~500여종의 식물이 서식하는데 비해 청계산은 2배 수준인 878종이 확인됐다.

청계산 일대에서 볼 수 있는 풀과 나무 878종을 분류학적으로 정리하고 학술적으로 검증한 식물도감인 ‘함께 찾아보는 우리나라 풀과 나무’도 발간했다.

이는 생물자원관이 청계산을 8년에 걸쳐 150차례 이상 탐사한 결과를 도감으로 정리한 것이다.

청계산 자생식물을 크게 양치식물군, 겉씨식물군, 속씨식물군(쌍덕잎식물군·외떡잎식물군)으로 나누고 141과 481속 778종 12아종 80변종 8품종 등 878종류로 정리했다.

식물도감 집필진은 청계산에 원래 살고 있던 자생종은 감소했고 외국에서 건너온 외래종, 국내 다른 지역에서 유입 또는 도입된 종이 증가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집필진은 청계산 일대의 희귀 자생식물 분포역이 매우 좁아져 일부 종들이 가까운 장래에 청계산에서 사라질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hu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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