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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력단절 40대 주부…“이런 대접 받느니” 컴백홈
뉴스종합| 2013-05-06 09:45
[헤럴드경제=안상미 기자]재취업에 나섰던 40대 주부가 다시 집으로 돌아가고 있다. 결혼과 육아로 경력이 단절되면서 얻을 수 있는 일자리는 평균임금 절반 수준의 식당 서빙 정도였고, 한계에 부딪힌 이들은 차라리 집안 일을 선택했다.

6일 한국고용정보원이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3월 40대 여성 취업자는 264만명으로 전년동월대비 4만4000명 감소했다. 점차 증가세를 보이던 40대 여성 취업자는 2년 전인 2011년 3월(취업자 267만7000명)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특히 40대 기혼여성 취업자는 5만5000명 감소했다. 주부계층이 대거 노동시장을 떠난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 숙박 및 음식점업(-5만2000명)에 종사했던 이들이다.

이 업종의 한달 벌이는 172만4000원으로 전 산업 월평균 임금 316만4000원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푸대접 받느니 아이 잘 키우는 게 돈 버는 것이란 생각에서 이들은 노동시장 퇴장을 선언했다.

1년 미만 40대 여성의 ‘컴백홈’ 사유에는 현실이 고스란히 배어있다. 개인ㆍ가족 관련 이유가 43.7%, 작업여건(시간이나 보수) 불만족 12.2%다. 40대의 육아(3월 1만7000명 증가)나 가사(〃 5만명 〃)가 늘어날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hu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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