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
서초구,업무추진비 현금사용 매일 공개한다
뉴스종합| 2013-05-06 09:52
[헤럴드경제=황혜진 기자]서울 서초구(구청장 진익철)는 전국 최초로 현금으로 지출한 업무추진비를 다음날 곧바로 구청 홈페이지에 투명하게 공개하는 조례를 제정해 지난 2일부터 시행에 들어갔다고 6일 밝혔다. 2013년 5월 2일부터 시행한다.

이번에 제정한 조례는 기관운영업무추진비와 시책추진업무추진비를 사용한 내역 중 카드 사용 명세와 현금 사용 명세를 구분해 공개하도록 하고 있다. 카드 사용 명세는 기존대로 다음달 5일까지 구청 홈페이지에 공개하나 현금 사용시에는 다음날 즉시 공개하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현행 법률에는 기관장의 업무추진비만 매달 공개하도록 돼 있다.

특히 현금의 경우 사용명세 및 장소 정보가 남는 카드와 달리 다른 용도로 쓰일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집행일 다음날 바로 사용내역을 공개하고 수령자의 소속 또는 주소 및 이름(가운데자 생략)까지 명시하도록 했다. 과거의 일부 단체장들이 업무추진비를 부당하게 현금화하여 부정 집행했던 방법을 원천적으로 봉쇄할 수 있게 됐다.

업무추진비를 현금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경우는 이재민 및 불우소외계층에 대한 격려나 현업(현장)부서 근무자에 대한 격려금 지급과 축의ㆍ부의금 등으로 한정돼 있지만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있어 조례를 통해 업무추진비 공개의 실효성과 강도를 높이려는 것이다.

구는 지난 2011년 5월부터 구청장과 부구청장, 국장, 동장이 사용한 기관운영업무추진비 사용내역을 공개했고, 2012년 1월부터는 시책추진업무추진비 사용내역까지 확대, 구청 각 부서 홈페이지에 매월 집행내역을 다음달 5일까지 공개하고 있다. 진익철 서초구청장은 “업무추진비 공개 조례를 통해 조직운영의 투명성을 높여 조직 경쟁력을 더욱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hhj638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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