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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건설시장이 무너진다”…올해 1.4분기 건설수주 전년比 35% 급감
부동산| 2013-05-09 13:01
[헤럴드경제=최남주 기자]올들어 국내 건설 공사 수주액이 30%이상 줄어드는 등 고사위기를 맞고 있다. 9일 대한건설협회가 조사ㆍ발표한 국내건설 수주동향 조사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국내 건설공사 수주액은 16조514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5.1% 감소했다.

발주별로는 공공부문 수주가 6조5718억원으로 작년보다 9.0% 감소했다. 토목은 도로교량 및 상하수도, 토지조성, 수해복구 수리시설 중심으로 발주량이 늘었지만 전반적인 SOC 물량 감소와 지자체의 재정 집행이 부진으로 감속폭이 14.8%에 달했다.

건축은 전반적인 주거부문 부진에도 불구하고 사무실, 점포, 관공서, 공장, 학교를 비롯한 비주거용 건설 발주량이 늘어나면서 3.7% 증가했다.

민간부문 수주액은 9조9431억원으로 1년새 무려 45.5%나 급감했다. 이중 토목 분야는 감소폭이 69.2%로 다른 건설업종에 비해 불황의 그림자가 더욱 뚜렷했다. 건축의 경우엔 병원, 사무실 등의 비주거용 건물 등에서 신규 물량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도시형 생활주택 및 재건축, 재개발 사업이 급감하면서 34.6% 감소한 8조1749억원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대한건설협회 한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 부터 감소 추세가 이어지는 상황으로 통계치만 보면 IMF사태 이후 가장 힘든 시기인 것 같다”며 “살아날 길은 주택·부동산 경기 회복과 추경 예산이 조기에 집행돼 시장에 온기가 돌기를 바랄뿐”이라고 안타까운 마음을 피력했다.

calltax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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