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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들이 퇴근하면 논현동 182번지는 헌팅천국?
뉴스종합| 2013-05-14 06:46
[헤럴드경제=서상범 기자]논현동 182번지는 여성접대부들이 출근 준비만 하는 곳이 아니다. 고된 하루일을 마치고 집으로 가기 전 잠시 들러 술 한잔으로 그 날의 피로를 풀는 곳이기도 하다. 그래서 이곳엔 가벼운 술집들이 여러곳 있다. 이 거리에서 가장 유명한 H 포차는 이런 점 때문에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떨친다.

이 곳에 가면 소위 물좋은 여성들이 많다는 소문이 퍼졌고 서울은 물론 전국 각지에서 여성들과의 합석을 기대하며 방문하는 남성들로 북적인다.

다른 술집과 다르게 여성들이 퇴근하는 오전 4시께 여성손님들이 밀려들고, 덩달아 남성 손님들도 이 시간에 맞춰 가게를 방문한다.

각자의 테이블에서 술을 마시던 남성손님들이 술잔을 들고 마음에 드는 여성테이블로 가서 술을 권하는 헌팅이 자연스럽게 이뤄진다.

이 곳을 자주 찾는다는 박모(28) 씨는 “여성끼리 짝을 지어서 오는 손님이 많고, 합석도 종종 잘되는 편이라 친구들과 합석을 목표로 종종 방문한다”고 말했다.

가게종업원은 “올 때는 따로 왔던 손님들이 나갈 때는 짝을 지어 함께 나가는 경우가 많다”며 “손님들이 자기들 스스로 합석을 하는 데 우리가 제지할 이유가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

이곳 H 포차를 비롯해 인근의 C 파전집, S 식당 등은 각각 짝을 찾는 남녀 손님들의 합석장소로 유명하다.

인근 업소에서 일을 한다는 정모(25ㆍ여) 씨는 “가게영업이 끝나면 같이 일하는 언니들과 함께 간단히 술한잔으로 진상 손님 욕도 하고, 사는 이야기도 하면서 스트레스를 푼다”며 “일할 때와는 다르게 편하게 술을 먹다보면 호감이 가는 남성들과 합석 기회도 잡을 수 있다. 재밌는 곳이다”고 말했다.

tig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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