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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해운업, 정상화 최소 3년 걸린다”
뉴스종합| 2013-05-21 11:16
세계경기 침체로 위기를 맞고 있는 해운업이 정상화되기까지 최소 3년 이상 걸린다는 전망이 나왔다. 장기운송계약을 늘리고 고연비 선박으로 경쟁력을 키우는 등 ‘버티기 전략’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21일 수출입은행이 발간한 ‘최근 해운시황 동향 및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0년부터 해상 물동량은 꾸준히 늘고 있지만, 선박의 과잉 공급으로 해운경기는 침체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물동량 증가율은 7% 수준으로 비교적 높았지만 선복량(선박의 적재 능력) 증가율은 10%를 뛰어넘었다. 여기에 중국이 자국 물건을 운송할 선박을 끊임없이 건조하면서 해운시장의 수급 여건은 더 악화됐다.

특히 철광석, 석탄, 곡물 등 원자재 운송을 전담하는 벌크선의 경우 올 들어 단 한 차례도 ‘BDI 1000’을 넘지 못하는 최악의 침체기를 맞고 있다. BDI는 벌크선 운임지수를 보여주는 지표로, 정상적인 시장에선 2500을 나타낸다.

BDI는 지난 2007년 연평균 7000을 넘다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2600까지 추락했다.

최진성 기자/i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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