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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우 카카오 대표, “부모가 어렸을 때부터 올바른 휴대폰 사용 가르쳐야 한다”
뉴스종합| 2013-06-18 14:34
[헤럴드경제= 서지혜 기자] “부모가 자녀들에게 어렸을 때부터 올바른 휴대폰 사용에 대해 가르치는 교육이 필요하다”

이석우 대표가 카카오톡 메신저를 통한 음란물 유통 등 부정적 결과에 대해 입을 열었다. 이석우 카카오 대표는 18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 내셔널 프레스클럽에서 열린 관훈초대석에 강연자로 참석해 “우리가 한 번도 자녀들에게 휴대폰을 어떻게 사용하는 것인지 가르친 적이 없지 않느냐”며 이 같이 밝혔다.

최근 카카오톡은 모바일 메신저 시장에서 이례적으로 꾸준한 성장을 이뤘지만 성인광고나 음란물 등 불법콘텐츠가 쉽게 유통될 수 있는 경로로 활용되면서 문제가 돼 왔다. 행정안전부 조사에 따르면 지난 해 7월부터 10월까지 청소년 유해콘텐츠 중 모바일 메신저 앱을 통한 유포가 전체의 41%에 이른다. 특히 카카오톡은 사용연령 제한이 없어 유해앱 차단 방법이 없다는 비난도 제기됐다.

이 대표는 최근에 제기되고 있는 이런 논란에 대해 “카카오톡 이후 사람과 직접 대화하는 비중은 분명 줄어들고 있지만 디바이스 자체가 새로 나왔기 때문에 가정에서 기본 예절을 가르치는 쪽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교육의 역할을 강조했다. 


하지만 규제를 통해서 부정적 효과를 막는 것에 대해서는 의문을 제기했다. “카카오톡이 공개형 서비스라서 여러사람이 볼 수 있다면 여러가지 대응 방안을 찾을텐데 사적인 메시지 서비스다보니까 모니터링을 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스마트폰이 새로운 플랫폼이다보니 막연한 불안감이 있어 통제를 하려고 하는데 자칫하면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가르는 게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문제의 핵심은 교육이며 규제를 해서 이용을 못하게 하는 것은 나중의 문제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휴먼 터치를 잃는 것은 안타깝지만 음지가 있으면 양지도 있다”며 “카톡 때문에 기러기 가족들이 실시간으로 소통을 하거나 세대 간의 격차가 줄어든 사례도 있다”고 말했다.

서지혜 기자/gyelov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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