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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 앞둔 '백년의 유산', 가족愛 어떻게 마무리할까?
엔터테인먼트| 2013-06-23 14:58
종영까지 단 한 회만을 남기고 있는 MBC 주말드라마 ‘백년의 유산’의 결말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1월 5일 첫 방송한 ‘백년의 유산’은 극 초반 일명 ‘막장 드라마’라는 호칭을 피할 수 없었다.

며느리를 정신병원에 가두는 시어머니 방영자(박원숙 분)와 그런 엄마의 말이라면 팥으로 메주를 쑨다고 해도 믿는 마마보이 김철규(최원영 분)의 모습, 병원에서 우연히 만난 여자를 거듭 만나게 되면서 그의 처지를 이해하고 사랑하게 되는 세윤(이정진 분)의 모습 등이 그려졌다.

모든 드라마가 그러하듯이 방영자의 회사는 비리와 악행을 일삼다 파업하고 말았다. 과거를 잊지 못하고 여전히 기세등등한 그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천상 ‘마마보이’였던 철규는 대리운전을 하는 등 달라진 모습을 그렸다.


또한 세윤과 채원(유진 분)은 결혼의 목전까지 갔지만, 춘희(전인화 분)와 설주(차화연 분)의 과거가 드러나면서 배다른 남매가 됨으로써 다시 한 번 갈등을 야기했다. 여기에 세윤이 교통사고를 당해 식물인간이 될지도 모르는 상황이 그려지며 예상 가능한 결말을 이끌어 냈다.

‘백년의 유산’은 서울 변두리의 오래된 노포를 배경으로 삼대 째 국수공장을 운영하는 가족들의 이야기를 다루며 이들의 화합을 다룬다는 취지로 첫 발을 내딛었다. 이는 팽달(신구 분)이 공장과 모든 유산을 넘겨주겠다는 선언을 하면서 가족들이 경합을 통해 국수공장의 소중함을 알아가는 듯 싶었다.

하지만 100억대 유산은 팽달 개인 소유가 아닌 것으로 드러나며 다시 한 번 가족들의 위기를 가져왔다. 한동안 뿔뿔이 흩어졌던 가족들은 다시 공장으로 돌아오며 기획의도를 지켜내는 데 성공했다.

또한 강진(박영규 분)과 기옥(선우선 분)의 나이를 초월한 로맨스와 효동(정보석 분)과 춘희의 알콩달콩한 신혼 생활은 시청자들에게 또 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신구(新舊) 배우들의 열연이 있었기에 이 같은 일도 가능했다.

이러한 결과 ‘백년의 유산’은 KBS2 ‘최고다 이순신’을 누르고 주말극 전체 시청률 1위를 차지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각각의 개성이 강한 가족들이 국수공장이라는 하나의 매개체를 중심으로 만들어가는 이야기는 안방극장에 훈훈함을 전달했다.

마지막 한 회만을 남겨놓고 있는 ‘백년의 유산’이 시청자들에게 어떠한 결말을 선사하게 될지, 주말 전체 시청률 1위 자리를 지키며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조정원 이슈팀기자 /chojw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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