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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늦깎이 치아교정, 스트레스 줄이는 방법은?
라이프| 2013-06-24 09:35
최근 치아교정은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심미교정’이 입소문을 타고 인기를 끌고있다. 치아교정의 원리는 기본적으로 와이어(치아에 힘을 주어 움직일 수 있도록 하는 철사)와 브라켓(치아에 부착하여 와이어를 연결해 주는 장치)을 이용하여 원하는 방향으로 치아를 이동시키는 것인데 심미교정은 최대한 와이어와 브라켓을 숨기는 시술법이다.

최근에는 아예 권투선수들의 마우스피스처럼 꼈다 뺄 수 있는 투명 교정장치가 등장했다. 이 장치의 원리는 치아의 본을 뜨고, 치아가 조금씩 움직일 때마다 투명한 플라스틱인 치아교정틀을 바꿔주는 방식이다. 스스로 꼈다, 뺐다 할 수 있어 장치와 구강을 위생적으로 관리할 수 있고 식사 시 제약을 받지 않는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그 중 ‘인비절라인’은 컴퓨터 치아 이동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인 ‘클린체크(Clincheck)’를 사용한 투명 치아교정장치로, 환자 개개인의 치아에 맞게 맞춤 제작하는데, 장치 적응기간이 짧아 발음하는데 지장이 적다. 또 일반 투명장치보다 많은 종류의 부정교합의 교정치료가 가능해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투명교정만큼이나 주목받는 또 다른 심미교정법으로는 ‘설측교정’이 있다. 설측교정은 치아교정에 대한 고정관념을 뒤집어, 치아교정장치를 치아 겉쪽면이 아니라 안쪽면에 부착해 주변 사람들이 치아교정 여부를 알아차리기가 어렵다. 그러나 장치를 치아 안쪽면에 부착하다 보니 혀가 치아교정기에 걸려 발음하기가 불편하고, 정교한 치아이동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인코그니토’는 이같은 문제를 다소 해결했다고 평가받는다. 우선 정밀한 3D 컴퓨터 시스템을 이용해 환자 맞춤형으로 제작할 수 있어 브라켓을 얇고 넓게, 치아 모양에 맞게 만들 수 있다. 때문에 혀걸림 현상 등의 이물감이 현저하게 줄어 발음이상이 적다.

특히, CAD/CAM을 통한 시뮬레이션을 진행하고 치료 단계별로 정확하게 움직임을 예측하는 시스템을 활용해 브라켓과 와이어를 제작하므로 빠르고 정확하며 효율이 뛰어난 치아교정이 가능하다. 이와 더불어 인코그니토는 인체친화도가 높은 재료인 금을 재료로 사용하기 때문에 다소 고가인 편이다. 하지만 그동안 설측교정장치가 갖고 있었던 단점을 대부분 개선한 만큼, 심미성과 더 나은 교정효과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만족도가 높다.

인비절라인과 인코그니토는 수많은 치아의 틀을 필요로 하는데다가 개인 맞춤형으로 만들기 때문에 가격이 다소 비싼 것이 흠이다. 최대한 티가 안 나면서도 보다 저렴한 심미교정을 원한다면 ‘클래러티 어드밴스’를 선택하면 좋다. 클래러리 어드밴스는 세계적인 기업 3M의 세라믹 기술로 치아색과 가장 유사하게 제작된 세라믹 교정장치로, 장치가 매우 작고 (얇고 빼고) 장치의 변색이 없어 교정 치료기간 내내 심미성을 유지할 수 있다. 또 클래러리 어드밴스만의 디자인 기술로 마찰을 줄여 빠르게 치아를 이동시키는 것이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코팅이 잘 벗겨지지 않고 오래 유지되는 DANY사의 화이트 와이어를 사용해 개인 차는 있으나 5주~10주 정도 코팅이 유지되므로 와이어 교체기간까지 심미성을 유지할 수 있다.

에스플란트치과병원 교정과 허재식 원장은 “아무리 좋은 기술과 방법으로 치아교정치료를 하더라도 컴퓨터가 예측한 결과를 놓고 의학적으로 실현 가능한지 아닌지를 판단하는 건 의사의 몫”이라며 “긴 교정치료 기간 동안 치과에서 요구하는 사항을 잘 지키는 등 환자 본인의 노력도 치료결과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고 조언했다. 에스플란트치과병원 교정과 강미 원장은 “3D 컴퓨터 기술의 발달로 심미성이 뛰어난 교정장치들이 개발되면서 연령에 관계없이 치아교정을 하는 성인들이 늘고 있다”며 “다양한 교정 사례를 보유하고 있는 치과의사와의 상담 후, 자신에게 맞는 치아교정법을 선택하면 보다 만족스러운 교정치료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태열 기자/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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