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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듀!장옥정②] 성동일-이효정-김선경..‘미친 존재감’의 끝
엔터테인먼트| 2013-06-26 07:13
SBS 월화드라마 ‘장옥정, 사랑에 살다’(이하 장옥정)가 24부작을 끝으로 막을 내린 가운데 김태희, 유아인, 홍수현 보다 주목 받고 있는 중견 배우들이 있다. 바로 성동일, 이효정, 김선경이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장옥정’에서 각각 장현, 민유중, 대비 김씨로 열연을 펼쳤다. 극의 긴장감을 불어넣는 인물들을 그려내며 그야말로 ‘미친 존재감’을 발휘했다.

먼저 성동일은 자신의 욕망을 이루기 위해서라면 어떤 일도 마다하지 않는 장현으로 완벽히 몰입된 연기를 선보였다. 특히 처세의 달인이자 모략가로 장옥정(김태희 분)을 끝까지 이용하는 악랄한 장현을 선 굵은 연기로 그려내며 극의 긴장감을 부여했다.

그동안 코믹과 카리스마를 넘나드는 연기로 다양한 매력을 선보인 성동일은 이번 드라마에서도 시청자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상대를 제압하는 연기로 보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냈다는 평가다.



민유중을 연기한 이효정 역시 날 선 카리스마를 발휘했다. 민유중은 인현왕후(홍수현 분)의 아버지이자 서인의 거두이다.

이효정은 민유중에 완벽히 녹아든 모습으로 이순(유아인 분)과 팽팽한 대립관계를 펼쳤다. 특히 침착하면서도 권력과 딸 인현왕후를 지키기 위해 온갖 수단을 가리지 않는 민유중을 녹슬지 않은 연기력으로 표현했다.

그런가하면 대비 김씨로 분한 김선경 역시 ‘여장부’다운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뮤지컬 배우로도 맹활약 중인 그는 정확한 발성과 대사 표현력, 그리고 보는 이들을 압도하는 카리스마를 발휘했다.

지독한 ‘시월드’의 중심으로 장옥정을 한 없이 괴롭히는 악랄함을 드러내면서도 아들 이순을 위해서라면 어떠한 희생도 감내하는 어머니의 모습을 부족하지도, 과하지도 않은 연기력으로 그려냈다는 평이다.

특히 지루할 틈 없는 실감나는 연기로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시청률의 공신으로 활약하기도 했다.

이처럼 성동일, 이효정, 김서경은 유아인, 김태희, 홍수현, 이상엽 등 젊은 배우들과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연기로 탄탄한 드라마를 완성시켰다. ‘장옥정’의 흥망성쇠를 논하기 전 이들의 선 굵은 연기에 뜨거운 박수를 보내고 싶다.
양지원 이슈팀기자 /jwon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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