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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내손으로‘DIY’…일반 형광등, LED 교체“참~쉽죠”
뉴스종합| 2013-07-09 11:31
테크룩스 안정기호환형LED조명
미점등·과열 등 문제해결 각광



테크룩스(대표 남기호·사진)는 ‘형광등 안정기 호환형 LED조명’에 대해 KC인증(공산품 강제인증제도)을 받은 국내 1호 기업. 기존 형광등을 LED램프로 교체할 경우 안정기 교체 등 별도의 공사가 필요했던 것과 달리 이 LED조명은 등을 갈아 끼우기만 하면 돼 교체에 따른 비용ㆍ시간문제를 해결했다. 전문 설비기사의 도움 없이 일반인도 손쉽게 형광등을 LED로 바꿀 수 있게 한 것이다.

남기호 테크룩스 대표는 “국내에 수십여개 형광등 안정기 제조사가 있고, 제조사마다 출력 편차가 커서 호환이 안 되는 LED램프로 교체하면 과열이나 미점등 등의 문제가 생겼다”며 “국내 시판되는 모든 안정기와 호환되며, 형광등만 바로 교체하면 된다”고 소개했다.

최근 형광등 안정기 호환형 LED조명을 개발하기 위한 업계의 움직임은 어느 때보다 분주하다. 국내외 유력 조명기업들 역시 이 제품 상용화에 나서고 있지만 아직 인증을 받은 업체는 없다. 


기존 형광등 안정기에 100% 호환되는 LED램프를 구현하는 기술이 그만큼 까다롭다는 증거다. 때문에 2007년에 연구소를 설립해 올해로 여섯돌을 맞은 국내 중소벤처기업이 국제기준보다 높은 KC인증 기준을 최초로 획득해 상용화를 시작한 것은 업계의 신선한 충격을 불러일으켰다.

남 대표는 “국내의 유명한 K, N사나 글로벌 조명기업인 P, O, G 사 등은 아직 형광등 안정기 호환형 LED램프에 대한 KC인증을 받지 못했다”며 “이름도 알려지지 않은 작은 벤처기업이자 중소기업이 인증 기준을 획득해 제품 상용화했다는 것에 놀라는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제품 개발 직후 2009년 그는 일본 시장에 먼저 출사표를 던졌다. 전력난이 극심한 일본에서는 국내에 비해 일찍이 공공기관이나 빌딩 등에서 LED조명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남 대표는 “일본은 전기료가 우리나라에 비해 배 정도 비싸고 형광등을 제일 많이 쓰는 나라이기도 하다”며 “현지 전기사정이나 안정기의 사용 등을 수집해 시장에 맞는 제품을 수출했다. 현재도 매출의 큰 부분이 일본에서 나온다”고 설명했다.

테크룩스는 지난 6월 KC인증 획득을 발판으로 국내 LED조명의 변화를 유도하고 있다. 국내는 아직까지 LED조명 보급률이 낮고, 정부와 지자체의 ‘LED 드라이브’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여전히 초기단계에 머물러 있는 상태다. 하지만 남 대표는 전력난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가 점차 확대되고 있는 만큼 LED램프 시장의 성장세가 가속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남 대표는 “LED가 기존 조명을 대체할 것이란 전망은 2000년 초부터 제기됐으나 가격문제로 진척이 더뎠다. 전력난과 형광등의 짧은 수명에 대한 대안으로 LED시대가 올 수밖에 없을 것으로 봤다”며 “단언컨대 이제 형광등은 끝났다. LED조명 시대가 됐다”고 강조했다. 

손미정 기자/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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