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TV
'사춘기메들리' 곽동연의 성장+탁월한 배경음악 '빛났다'
엔터테인먼트| 2013-07-11 09:07
KBS 드라마 스페셜 ‘사춘기 메들리’가 베일을 벗은 가운데 배우들의 열연, 적재적소의 음악연출로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지난 7월 10일 방송된 ‘사춘기 메들리’에서는 총 13번의 전학을 경험한 정우(최정우 분)가 또 다시 전학을 앞두고 학교짱 역호(최태준 분)에게 겁 없이 도전장을 내미는가 하면 전교 1등 반장 양아영(이세영 분)을 약올려줄 심산으로 사귀자고 프러포즈를 감행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것으로도 모자라 정우는 전국노래자랑에 참가하겠다고 당당히 나섰다.



하지만 정우는 자신의 학교생활을 생각해 서울 발령을 취소한 아빠로 인해 전학이 취소 됐고 자신이 벌린 사태를 직감하고 절망에 빠졌다.

이미 짱이라고 소문이 자자한 역호와의 싸움에서는 패할 것이 뻔했고, 양아영과의 교제사실은 이미 학교에 퍼져 수습하기엔 늦어버렸기 때문. 정우는 다시 존재감 없는 ‘투명인간’으로 살아가려 고군분투하지만, 절대 쉽지만은 않았다.

이날 방송에서 곽동연의 열연은 단연 돋보였다. 데뷔작 ‘넝쿨째 굴러온 당신’에서 방장군 역을 맡아 어리숙한 연기를 선보였던 곽동연은 잦은 전학으로 상처받았지만 밝고 쾌활한 정우의 캐릭터를 자신에게 딱 맞는 옷을 입는 듯 자연스레 소화했다.

더불어 이세영, 곽정욱, 박정민 등 정우의 주변인물로 등장한 이들의 활약도 극의 활기를 불어넣는데 일조했다. 제작발표회 당시 5세 연하의 곽동연과 연기하면서 어려보이기 위해 앞머리를 짤랐다고 말한 이세영은 걱정이 무색할만큼의 동안인 외모와 아역시절부터 쌓아왔던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곽동연과 완벽한 호흡을 이뤘다.

극중 각각 일진 일복과 셔틀 임덕원으로 분한 곽정욱과 박정민은 극의 감초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적재적소의 배경도 ‘사춘기 메들리’를 빛내는 데 큰 힘을 보탰다. 제작진은 드라마 주제가로 불독맨션의 ‘스타걸’이 제격이라고 판단, 음악감독으로 불독맨션의 이한철을 영입했다. 이한철은 ‘스타걸’의 2013년 버전뿐만 아니라 분위기와 상황에 맞는 음악으로 캐릭터의 몰입을 더했다.

김성윤PD는 “‘사춘기 메들리’는 자극적인 소재가 아닌, 청소년들의 사춘기, 또 첫사랑의 추억, 소년 소녀의 풋풋한 사랑이야기 등을 담았다. 전학가는 소녀와 전학 온 소녀의 멜로 축이 있고 이들을 둘러싼 성장담이 있다. 1회는 코믹한 느낌이 있는데 2회부터 4회까지 미스테리와 성장담이 엮이는 느낌을 받으실 것이다. 소년, 소녀들의 쌓이는 감정에도 많이 신경을 썼다”고 전하며 앞으로 전개될 이야기에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사춘기 메들리’는 방학 시즌을 맞아 KBS가 특별 편성한 방학특집 드라마로, 곽인근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하고 있으며 ‘드림하이’, ‘빅’ 등을 연출한 김성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유지윤 이슈팀기자 /jiyoon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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