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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김종학 PD, 수사 담당 검사에 "처벌 받을 사람은 당신"
엔터테인먼트| 2013-07-25 10:35
故 김종학 PD가 자신의 유서에 자신을 수사했던 담당 검사를 비판하는 글을 남겼다.

故 김종학 PD는 지난 7월 23일 오전 경기도 분당의 한 고시텔에서 번개탄을 피우고 자살했다.

이와 관련해 사건을 담당한 분당 경찰서 측은 고인이 남긴 유서에는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다고 밝혔지만, 공개된 유서 4장 중 3장은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언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은 자신의 수사를 담당했던 서울중앙지검 김 모 검사에게 “함부로 쌓아 온 모든 것을 모래성으로 만들며 정의를 심판한다? 처벌받을 사람은 당신”이라며 “(사건을) 억지로 꿰맞춰 억울하이”라고 적었다.

사진 공동취재단

그는 지난해 자신이 연출한 SBS 드라마 '신의'의 투자자들로부터 고소를 당했다. 이와 별개로 지난 17일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됐다.

또 18일 새벽 한 음반업자와 대질신문을 했으며, 같은 날 오전 3시 30분에 귀가하는 등 지인들에게 사건에 걸맞지 않게 무리한 조사를 받았다고 토로한 바 있다.

이후에도 다음 날 19일 오전 10시 30분 영장실질심사 일정이 잡혀 준비할 시간이 없었다고 고충을 드러내는 등 검찰 수사에 대한 불만을 나타냈다.

고인은 유서를 통해 자신의 변호사에게 “꼭 진실을 밝혀내 혼이 들어간 작품들의 명예를 지켜주게나”라고 남겼다.

이밖에도 유서에는 가족에 대한 애정과 후배들에 대한 걱정이 담겨 보는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편 고인의 발인은 25일 오전 8시 경기도 성남 영생원 메모리얼 파크에서 진행됐다.

조정원 이슈팀기자 /chojw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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