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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듀!너목들ⓛ] 이보영-이종석-윤상현, 가뭄 속 단비와 같았다
엔터테인먼트| 2013-08-01 08:04
SBS 수목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극본 박혜련, 연출 조수원, 이하 너목들)이 오늘(1일) 대단원의 막을 내리는 가운데 이보영, 이종석, 윤상현 등 주조연 배우들의 열연이 재조명 되고 있다.

‘너목들’은 까탈스러운 국선 여 변호사, 그런 그를 사랑하는 초능력 소년, 그리고 착하고 능력있는 국선 전담 변호사의 이야기를 그렸다. 단순히 이들의 이야기에 치중하지 않고, 색다른 에피소드를 더해 재미를 높이며 수목극 1위로 거듭났다.

사실 방영 전까지는 그렇게 큰 화제가 되진 않았다. 아이돌과 소위 말하는 ‘톱스타’의 부재가 큰 이유였다.

그러나 막상 베일을 벗은 ‘너목들’은 이 같은 우려를 말끔히 씻어 버렸다. 탄탄한 스토리와 더불어 배우들의 호연은 시청률 20%를 돌파, 시청자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다.



특히 배우들의 호연이 돋보였다. 전작 ‘내 딸 서영이’와 비슷한 캐릭터가 아니냐는 지적을 받기도 한 이보영은 까탈스럽고 뻔뻔한 ‘속물’ 변호사에서 진정한 변호사로 거듭나는 과정을 입체감 있는 연기로 그려냈다.

이종석 역시 ‘학교 2013’의 고남순을 완벽히 벗고 초능력 소년 박수하로 변신에 성공했다. ‘사람의 마음을 읽을 줄 아는’ 캐릭터에 맞게 다채로운 표정 연기와 한 층 성장한 감정 연기로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장혜성(이보영 분)을 향해서는 한 없이 ‘순정남’의 모습을 보이다가도, 민준국(정웅인 분)과 대립각을 세우며 장면에서는 감정을 폭발시키며 보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이렇게 날 선 긴장감 속 윤상현은 극을 완화시키는 활력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자상한 성격에 빠른 두뇌회전으로 위기에 처한 장혜성과 박수하를 구해내는 ‘일등공신’이기도 했다. 또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변론으로 시청자들의 마음도 동시에 사로잡았다.

이 외에도 ‘민준국 신드롬’을 일으킨 정웅인과 ‘차도녀’로 거듭난 이다희와 관록이 묻어나는 윤주상, 정동환, 김광규가 조합을 이루며 극을 이끌었다.

이처럼 ‘너목들’은 박혜련 작가의 필력과 조수원PD의 연출력, 그리고 배우들의 열연이 조화를 이룬 드라마로 ‘수목극 기근 현상’을 말끔히 없애버렸다. 가뭄 속 단비처럼 반가웠던 ‘너목들’은 시청자들에게 ‘웰 메이드 드라마’로 남을 것이다.
양지원 이슈팀기자 /jwon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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