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개장직후 KT는 3% 넘는 상승세를 보였고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약세로 출발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주파수 경매에서 KT가 ‘황금주파수’로 불리는 1.8㎓대역 15㎒폭을 9001억원에 확보했고, SK텔레콤은 같은 1.8㎓대역의 35㎒폭, LG유플러스는 2.6㎓대역의 40㎒폭을 가져갔다.
한국투자증권, 동부증권 등은 이번 주파수 경매로 국내 최초 광대역 LTE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게 된 KT를 최대 수혜주로 꼽았다.
원형운 동부증권 연구원은 “KT는 LTE-A 구축 지연 등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떨어졌던 네트워크 브랜드 파워가 광대역 확보로 개선될 것”이라며 “경쟁력 회복으로 LTE 도입 이후 이탈했던 가입자 회복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반면 KDB대우증권은 SK텔레콤이 가장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었다고 평가했다.
문지현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은 기존 LTE 보조망으로 1.8㎓대역을 사용하고 있다”며 “LTE 광대역과 LTE-A 모두 활용하면서 주파수 측면에서 가장 유리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LG유플러스는 KT에 1.8㎓대역을 내줬지만 적은 금액으로 2.6㎓ 대역 40㎒ 주파수를 받아 실리를 챙겼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주파수 경매 자체만 놓고 보면 KT가 LG유플러스를 이긴 것처럼 보이나 주파수를 새로 받고 정상적인 영업활동으로 나오는 실적을 비교했을 때는 LG유플러스가 승자”라고 분석했다.
주파수 경매가 마무리된 만큼 향후 통신주는 실적과 배당 등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성 연구원은 “갖고있는 주파수를 잘 이용해 높은 ‘가입자당 평균 매출액(ARPU)’ 고객을 낮은 마케팅 비용으로 유치하고, 전체 비용 통제를 잘해 실적이 좋은 회사가 진정한 승자가 될 것”이라며 “주가도 이에 따라 반응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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