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TV
'맘마미아' 아이돌특집, 웃음 속 母 진심 녹았다
엔터테인먼트| 2013-09-09 12:09
KBS2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맘마미아'(이하 맘마미아)가 '한류 아이돌 특집'으로 주말 안방극장을 웃게 만들었다. 특히 아이돌 스타를 둔 엄마들의 고충과 자식들을 향한 애틋한 애정이 함께 녹아들며 시청자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8일 방송된 '맘마미아'에서는 슈퍼주니어 규현, 2NE1 공민지, 카라 박규리, 틴탑 천지, NRG 천명훈과 이들의 엄마 등이 출연, 자녀들보다 더 화려하고 유쾌한 입담을 자랑하는 엄마들로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다.

엄마들의 재치 있는 입담이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방송 사상 최초로 모습을 드러낸 공민지의 엄마는 "2NE1 안에서 내 딸의 외모는 공동 3위"라고 돌직구를 날리는가 하면, 카라 박규리의 엄마는 19금(禁) 개인기로 스튜디오를 초토화 시켰다.

아이돌 스타 자녀들보다 더욱 넘치는 끼와 입담이 이어지면서 주말 예능 극장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하지만 웃음 속엔 자녀들을 향한 안타까움과 애틋함이 녹아 들면서 프로그램의 의미에 호평이 이어졌다.

공민지 엄마는 "딸이 어떤 선물을 해줬느냐?"는 MC 박미선의 물음에 "딸이 처음으로 받은 계약금을 그대로 줬다"며 "민지가 집도 사줬다. 이제 갓 스무살인데"라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이내 "정말 고마웠다. 하지만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연습생 생활을 하고 16세 때 데뷔하지 않았느냐. 그간 너무 고생을 해서 고마움보단 눈물이 먼저 났다"고 해 주위를 숙연하게 만들었다.


규현의 엄마 역시 아들에 대한 애틋함을 드러냈다. 그는 "'맘마미아'를 볼 때면 정말 즐겁고 유쾌하다"면서도 "하지만 또 다른 방송은 서서 본다. 정말 안절부절 못하겠다"고 속내를 표했다.

예능프로그램에서 독설과 '깐죽' 역할을 맡은 아들을 향한 걱정을 드러낸 것. 슈퍼주니어 멤버로 정상에 선 아들이지만 화려함 속에 감춰진 고충과 엄마로서의 안타까움은 감추지 못했다.

장성한 아들, 딸과 마주한 스타들의 엄마. 웃음과 더불어 그동안 서로 알지 못했던 속내와 애정이 방송을 통해 전해지면서 '가족 예능' 존재의 의미를 더했다는 반응이다.

'맘마미아'의 '한류 아이돌 특집'은 오는 15일 2탄에서 계속된다.

김하진 이슈팀기자 /hajin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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