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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I,임플란트비용 최대 5배 높아' 대형병원들 비급여항목 천지차이
라이프| 2013-09-10 11:37
MRI나 치과 임플란트 등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환자가 100% 지불해야하는 진료비가 병원에따라 최대 5배 가까이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은 9일 전국 43개 상급 종합병원과 8개 대학치과병원의 MRI 진단료, 치과 임플란트비, 다빈치로봇 수술료, 양수염색체 검사비 등 4개 항목의 진료 가격을 조사헤 어느 곳이 가장 싸고 어느 곳이 가장 비싼지 자료를 공개했다. 병원별 진료비는 천지차이였다.

뇌혈관 MRI 검사비는 서울대병원, 고려대구로병원, 이대목동병원 등 3개 대학병원이 72만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비싼반면 부산 고신대병원은 28만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치과 임플란트비용은 차이가 더 컷다. 서울대치과병원이 458만2630원으로 가장 비쌌고 여의도성모병원, 강북삼성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 서울아산병원 등 4개 병원도 4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원주세브란스병원(100만원), 부산대병원(120만원) 등은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해 최대 4.6배의 차이를 보였다.

갑상선 암을 치료하는 데 쓰이는 다빈치로봇 수술료는 아주대병원이 1500만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비쌌고, 이대목동병원, 한양대병원, 충북대병원, 전북대병원 등 4곳이 500만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양수염색체 검사비는 신촌세브란스병원(98만원)이 가장 비쌌고, 부산대병원(31만4700원)이 가장 저렴했다. 이에대해 병원들은 병원 위치와 장비, 시설 등이 달라 진료비에 차이가 있을 수 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한편, 비급여진료비는 병원마다 가격을 써놓는 방법이 달라 환자들이 가격 비교를 하는데 불편을 겪어왔다. 이에따라 보건복지부는 비급여 진료비용의 고지 표준화를 위해 9월 1일부터 비급여 진료비용 고지방법 지침을 개정·시행한 바 있다. 또한 심평원은 비급여 가격공개에 박차를 가해 올해 하반기에는 공개 대상기관을 상급종합병원에서 종합병원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심평원 관계자는 “심평원 홈페이지에 각 의료기관의 특이사항에 대해서 비고란에다 표기하도록 권유를 하고 있다”며 “소비자들이 비고란을 보고 가격비교를 하면 된다”고 말햇다.

김태열 기자/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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