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내년 지방선거…안철수 네트워크 ‘뜬다?’
뉴스종합| 2013-09-15 13:13
독자세력화 의사를 분명히 한 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전국적 조직망 다지기가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안 의원 측은 지역별 인사들 가운데 추천을 받아 정체성과 명망도 등을 고려해 안 의원의 싱크탱크 격인 ‘정책 네트워크 내일(이하 내일)’의 ‘실행위원’으로 선정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특히 호남과 충청 지역의 경우 실행위원 선정 작업이 상당히 진척돼 추석을 전후로 명단이 확정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실행위원들은 기존에 지역별로 산재한 안 의원의 ‘지역포럼’과는 별도로 앞으로 안 의원과 지지세력이 정치 결사체로 본격 나설 때 지역 세력화의 구심점 역할을 하게 된다.

안 의원 측 관계자는 “기존 지역포럼은 대중모임이자 자발적 지지그룹이지만, 실행위원은 검증을 통해 공식 직함을 줌으로써 지역 세력화에 역할을 할 수 있게 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내일’은 정무보좌 역할을 하는 ‘기획위원’과 교수·전문가그룹으로 구성된 ‘정책위원’, 지역별 세력화에 나설 ‘실행위원’으로 크게 구성된다. 사실상 기정사실화된 신당 창당 작업은 이를 발판삼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실행위원은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거구별 조직을 맡는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안 의원은 이달 들어 부산, 인천, 수원 등을 돌며 지역별 세(勢) 다지기에 속도를 냈다. 안 의원은 “지금 현재 국민 정서로 본다면 국회의원의 절반은 국민의 뜻을 대변하지 못하고 있다”며 독자 세력화 추진 의지를 분명히 밝히고 있다.

‘내일’ 소장인 장하성 고려대 교수는 지난 8일 안 의원과 경기내일포럼, ‘내일’의 공동 주최로 수원 라마다호텔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우리가 아무리 좋은 토론을 해도 정치조직화하지 못하면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장 교수는 “지난 대선에서 안 의원이 돌연 사퇴한 것은 안철수만 있고 조직이 없었기 때문”이라며 “안 의원이 다시 사퇴하는 일이 없으려면 여러분이 조직화해야 한다”고 독려했다.

안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10월 재·보선 대응 등 세력화와 관련한 자신의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이정아 기자/d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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