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1일 오후 방송한 KBS2 주말드라마 ‘왕가네 식구들’(극본 문영남, 연출 진형욱)에서는 술에 취해 동생 대박(최원홍 분)의 방에서 잠든 광박(이윤지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지난주 방송에서 광박은 상남(한주완 분)에게 본의 아니게 오해를 사 괴로움에 과음을 했다. 이후 그는 상남과 만나 오해를 풀 수 있었다. 하지만 기억이 끊긴 그는 낯선 곳에서 속옷 차림으로 잠들어 있는 자신을 발견하고 소스라치게 놀랐다.
알고 보니 광박은 술에 취해 동생 광박의 방에서 잠든 것이었다. 지난밤의 기억이 돌아온 광박은 자신이 상남에게 큰 실수를 저질렀음을 깨달았다. 그는 엄마 앙금(김해숙 분)의 등살에 트레이닝 복 차림에 슬리퍼를 신고 도망치듯이 집을 나왔다.
그 시각 상남에게 호감을 드러낸 영달(강예빈 분)은 만반의 준비를 하고 본격적으로 그를 유혹했다. 때마침 두 사람이 있는 카페에 들어선 광박은 이 광경을 목격했다.
광박은 순간 자신의 초라한 행색에 도망치듯이 그 자리를 벗어났다. 그는 다정한 상남과 영달의 모습에 의기소침해졌다. 특히 상남을 좋아하던 그였기에 그 실망감은 더욱 컸다.
한 손에는 닭꼬치를 들고 있는 꾀죄죄한 광박의 모습과 남자에게 잘 보이기 위해 한껏 멋을 부린 영달의 모습은 극과 극의 매력을 선사했다. 과연 두 여자 중 상남의 마음을 사로잡게 되는 주인공은 누가 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처럼 이윤지는 ‘왕가네 식구들’을 통해 망가짐을 두려워하지 않는 열연을 펼치고 있다. ‘개소리 연기’, ‘만취 연기’, ‘멘붕 연기’, ‘속옷차림 연기’ 등 다양한 모습으로 안방극장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으며 극의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왕광박-허영달-최상남으로 이어지는 새로운 삼각러브라인과 더불어 바람 잘 날 없는 왕가네 식구들이 선사하는 이야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조정원 이슈팀기자 /chojw00@